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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월에도"…비트코인, 미중 갈등 속 1억7000만원대 횡보

등록 2025.10.15 10:03:11수정 2025.10.15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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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0.29% 오른 1억7019만원

"미중 갈등이 시장 변동성 키워"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연준) 건물 개보수 현장을 방문해 제롬 파월 의장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면전에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2025.07.2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연준) 건물 개보수 현장을 방문해 제롬 파월 의장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면전에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2025.07.25.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에도 1억7000만원대 머물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비판 발언에 투심이 흔들린 영향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9% 오른 1억70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는 11만2000달러대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2.00% 떨어진 11만2945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횡보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2.28% 상승한 618만원에, 코인마켓캡에서는 3.41% 떨어진 4105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5%대로 껑충 뛰었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5.65%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횡보세를 이어갔다. 통상 금리 인하 기대감은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경제 콘퍼런스에서 "지난달 회의 이후 경제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기존의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시장을 장악한 미중 갈등 재점화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국을 향해 비판 발언을 추가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은 명백한 적대 행위"라며 "식용유 및 기타 교역 품목과 관련한 대중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중 갈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미중 무역 긴장 고조로 가상자산 시장 내 레버리지 롱 포지션 연쇄 청산이 발생했다"며 "미중 무역 긴장 악화로 가상자산 시장과 증시 사이 양의 상관관계도 도드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4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8·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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