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저리고 허리 통증…방치하면 보행장애 오는 '이 질환'
조금만 걸어도 터질 듯한 다리 통증 호소
![[서울=뉴시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뼈와 인대가 두꺼워 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좁아지며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0/10/NISI20251010_0001963203_web.jpg?rnd=20251010151100)
[서울=뉴시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뼈와 인대가 두꺼워 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좁아지며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뼈와 인대가 두꺼워 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좁아지며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척추관은 뇌에서 시작돼 허리까지 이어지는 척수와 신경근이 지나가는 통로로 이 통로가 좁아지면 신경을 압박하게 돼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주로 허리 부위인 요추에서 많이 발생하며, 경추(목)나 흉추(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보행 장애로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줄었다가 다시 서거나 걸으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부 이모씨 역시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아프다"고 증상을 호소했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고령층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 주변 조직의 탄력이 떨어지고, 척추관 내 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 운동 부족,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40~50대 환자도 늘어나면서, 연령과 관계없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상수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증상을 방치하면 신경 압박이 심해져 보행이 어려워진다"며 "심한 경우 배뇨장애나 하지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로 PEN(경막외 신경성형술)이 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2000년대 초반부터 척추질환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어 온 비수술 치료로, 지름 1㎜ 내외의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 쪽을 통해 삽입해 유착된 신경 주변에 약물을 직접 주입한다.
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줄이고 신경 유착을 풀어 통증을 근본적으로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은 약 20~30분으로 짧으며, 절개가 거의 없어 부담이 적다. 회복이 빠르고, 부분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고령 환자나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시술 후에는 운동치료와 병행 시 만성 허리통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척추 하중을 줄이기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가벼운 허리 스트레칭, 코어 근력 운동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척추 근력 강화 활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령 환자의 경우 무리한 운동보다 일상적인 움직임을 꾸준히 유지하고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등을 붙여 골반을 안정시키는 자세를 하는 것이 좋다.
최상수 과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신경 압박이 진행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척추 건강을 위한 생활 속 관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