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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APEC 무대서 AI 비전 공유[경주 APEC]

등록 2025.10.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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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 기반 한국형 풀스택 AI 구축 경험 소개

AWS·메타와 AI 데이터센터 투자·규제 완화 논의

황리단길서 소상공인과 만나…로컬 상생 캠페인

[성남=뉴시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가 26일 오전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네이버 제1사옥)에서 열린 네이버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가 26일 오전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네이버 제1사옥)에서 열린 네이버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가한다. 한국 인터넷업계를 대표해 인공지능(AI) 풀스택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주요 IT 기업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오는 28일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 테크 포럼: AI'와 29일 본행사 2일 차 세션에 참가한다.

'퓨처 테크 포럼: AI'는 글로벌 AI 산업 리더, AI 석학, 정부 고위 관료들이 모여 최신 AI 기술과 트렌드,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기조연설 연사로 참석하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 니틴 미탈 딜로이트 글로벌 AI 리더,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등이 참가한다.

최 대표는 이 행사에서 '한국형 풀스택 AI 구축 경험과 산업 적용 교훈'을 주제로 발표한다. 네이버는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AI 모델·데이터·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 전 영역을 자체 기술로 통합한 풀스택 AI 체계를 구축해 왔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각 춘천'과 '각 세종'을 구축·운영하며 AI 학습용 연산 인프라와 친환경 냉각·전력 시스템을 적용했다. 두 센터는 생성형 AI 모델 학습, 고성능 연산 지원을 위한 네이버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네이버는 검색, 쇼핑, 지도 등 주요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검색 결과를 요약·정리해 주는 'AI 브리핑', 이용자의 선호와 구매 패턴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AI 쇼핑 가이드' 등을 제공한다.

AWS·메타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제 완화 논의…젠슨 황과 만남 주목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22일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23. (사진=네이버 제공)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22일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23. (사진=네이버 제공)


29일 APEC CEO 서밋 본행사에서는 'AI 데이터 센터 투자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및 규제 완화'를 주제로 가먼 AWS CEO와 밀너 메타 부사장과 함께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최 대표는 올 초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규제보다는 AI 산업 진흥을 위한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이번 토론에서도 최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가로막는 인프라, 전력 등 제도적 제약 완화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만남도 주목된다. 황 CEO는 서밋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기조연설에 나선다.

양사 경영진은 지난해 미국, 올해 대만 등에서 소버린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두 대표가 이번 APEC에서도 만나 비슷한 주제의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황리단길 찾을 네이버 CEO, 로컬 상생 강조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외국인 방문객에게 경주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알리는 '비로컬위크' 캠페인을 경주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외국인 방문객에게 경주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알리는 '비로컬위크' 캠페인을 경주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최 대표는 APEC CEO 서밋 외 일정으로 경주 황리단길을 찾아 소상공인들을 만난다. 네이버가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주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비로컬위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캠페인 활동에 대한 일환으로 보인다.

'비로컬위크'는 APEC 기간 경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경주 유적지, 관광지를 네이버 서비스로 확인하고 현지 상점들을 이용하며 경주 문화와 특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버전의 네이버 지도를 통해 경주 황리단길에 위치한 식당, 카페, 공방 등 30여개의 현지 상점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캠페인에 참여하는 일부 현지 상점에는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인 'Npay 커넥트'가 시범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황리단길을 비롯한 경주의 숨은 맛집과 골목을 소개하는 '비로컬위크' 클립(숏폼) 크리에이터 챌린지도 진행한다.

최 대표는 경주 로컬 사업자들을 만나 로컬이 가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네이버 임팩트'를 통해 향후 6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펀드는 소상공인·창작자·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목표로 한다.

최 대표의 이번 행보도 네이버가 강조해 온 로컬 중심 성장 기조 연장선이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테크 기업의 지역 경제 기여 모델을 선보이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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