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가을 한파' 속 돼지국밥 한그릇으로 전하는 사랑…뉴시스 임직원 봉사활동

등록 2025.10.27 17:24:52수정 2025.10.27 18:36: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노숙인 지원'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서 배식 지원

여재훈 센터장 "노숙인 부정적 인식이 지원 어렵게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염영남(가운데) 뉴시스 대표이사와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27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점심 배심 봉사를 하고 있다. 2025.10.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염영남(가운데) 뉴시스 대표이사와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27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점심 배심 봉사를 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27일 올가을 첫 한파가 찾아온 속에도 뉴시스 임직원들은 서울 용산구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점심배식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12시 점심시간이 되자 해당 시설에 거주 중인 노숙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고,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일부 지역은 0.1도까지 내려갔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더욱 춥게 느껴졌지만 노숙인들은 해당 건물 지하에 위치한 식당에서 따뜻하게 식사 한끼를 할 수 있었다.

점심 메뉴는 돼지국밥과 파전, 카스테라 빵과 우유, 단감 등이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특식이 나오는데, 이날은 특식이 제공되는 날이라고 재단 관계자가 설명했다.

통상 150여 명이 방문하는데, 이날은 예상보다 많은 노숙인들이 방문해 돼지국밥이 가장 먼저 동났다.

염영남 대표를 비롯한 뉴시스 임직원들은 밥, 국, 반찬 등을 식판과 그릇에 나눠 담아 전달했다. 일부 인원들은 설거지 및 뒷정리를 하며 힘을 보탰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염영남(가운데) 뉴시스 대표이사와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27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2025.10.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염영남(가운데) 뉴시스 대표이사와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27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대한성공회유지재단이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는 노숙인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의 자립 및 자활을 지원하는 곳이다. 1998년 9월 개관한 이후 서울시가 2005년 당시 고시원이었던 건물을 매입해 노숙인들을 직접 돌보는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역 인근에 있는 다시서기 희망지원센터가 만성적 노숙인들을 돌보는 곳이라면,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는 초기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주간 휴게공간 및 야간 잠자리 제공부터 급식·세탁·목욕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월 20일 이내로 '일시보호'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 노숙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려면 매일 시설에 이용 등록을 하고 쿠폰을 받아야 한다.

노숙인이지만 말끔하고 단정한 차림으로 식당에 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여재훈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장은 "이분(노숙인)들이 여기까지 오시는 동안 상처를 엄청 많이 받고 본인의 잘못이나 게으름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스스로 자책하시는데, 환경적으로 보면 청소년기에 교육을 제대로 못 받거나, 일용직을 전전하다 몸이 망가져 일을 못하고 쪽방으로 갔다 결국 거리로 나오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분들은 정말 반듯하게 살고 싶어 하시는데 환경이 그렇지 않다 보니 여기까지 내몰리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뉴시스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27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설거지를 하고 있다. 2025.10.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뉴시스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27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설거지를 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여재훈 센터장은 특히 노숙인들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지원활동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여 센터장은 "술 먹고 구걸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어떻게든지 좀 더 위로 올라가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며 "이들도 누군가의 아빠였고 남편이었고 아들이었다.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이 사람들을 바라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재단은 다시서기 희망지원센터(서울역 희망지원센터)와 노숙인 진료소인 다시서기 부속의원을 비롯해 노숙인 지원주택(서대문구, 성북구, 강동구에서 총 69호), 희망옷나눔 사업단 등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노숙인 일자리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