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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손상된 심장, 다시 자랄 수 있다"…치료 단서 제시

등록 2025.10.30 16:21:24수정 2025.10.30 19: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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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과 이소아 교수 연구팀

심장 재생 치료 가능성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성균관대 약학과 이소아 교수, 강용원 석박통합과정생, 김보영 석박통합과정생.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5.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성균관대 약학과 이소아 교수, 강용원 석박통합과정생, 김보영 석박통합과정생.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5.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성균관대 약학과 이소아 교수 연구팀은 손상된 심장근육세포의 재생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심장 재생 치료의 단서를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 몸의 심장근육세포는 한 번 성숙하면 거의 나눠지지 않아 심근경색 등으로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 지금까지는 세포 증식을 인위적으로 유도하는 방법들이 연구됐지만 종양이 생길 위험이 있어 실제 치료에 적용할 수 없었다.

[서울=뉴시스] 세포 접촉에 의해 심근세포 증식 억제 기전 모식도.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5.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포 접촉에 의해 심근세포 증식 억제 기전 모식도.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5.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연구팀은 심장근육세포 간 접촉이 생기면 'N-캐드헤린(cadherin)'이라는 단백질이 특정 신호(Wnt 신호)를 막아 세포 분열을 멈추게 하고, 동시에 'IGFBP2'라는 성장인자가 줄어들면서 증식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더해 연구팀은 IGFBP2를 외부에서 공급하면, 세포가 서로 붙어 있는 상태에서도 심장근육세포가 다시 증식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앞으로 손상된 심장을 되살리는 치료법이나, 인공심장조직을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그동안은 세포를 더 많이 자라게 하는 '가속페달'을 밟는 연구에 집중했지만, 이번 연구는 세포 증식을 막는 '브레이크'를 푸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우수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순환계 연구(Circulation Research)'에 지난 24일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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