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 한 장에 멈춰선 오산 '운암뜰 개발'…재개 가능할까
송진영 의원 "오산도시공사, 직접 추진 검토해야"
![[오산=뉴시스] 오산 운암뜰 전경 (사진 = 오산시 제공)](https://img1.newsis.com/2021/11/08/NISI20211108_0000864363_web.jpg?rnd=20211108125505)
[오산=뉴시스] 오산 운암뜰 전경 (사진 = 오산시 제공)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오산시가 민선 8기 최대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운암뜰 개발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 포기’ 공문 한 장에 4개월째 멈춰 섰다.
시는 수습 방안 모색에 분주한 모습이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해결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경기도로부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오는 2028년 6월까지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사업 포기를 선언한 민간컨소시엄 최대 투자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대체할 기업체를 찾지 못해 현재까지 후속 절차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수원=뉴시스] 오산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위치도. (사진=경기도 제공) 2025.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05/NISI20250605_0001860012_web.jpg?rnd=20250605085538)
[수원=뉴시스] 오산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위치도. (사진=경기도 제공) 2025.06.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핵심 민간사업자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9일 경영상의 이유로 사업성을 문제 삼아 AI 기반 계획을 제외한 공동주택 중심 축소안을 시에 요구했다가, 시가 "공공 도시개발 취지와 맞지 않다"며 거절하자 사업을 포기한다는 공문을 시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민선 7기 당시 설립된 사업시행사인 '오산운암뜰개발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자본금은 50억원이다. 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민간 부분 19.9%로, 9억9500만원이다.
공공 부문 지분은 오산시 19.8%, 한국농어촌공사 19.7%, 평택도시공사 5.3%, 수원도시공사 5.3% 등 50.1%다.
민간 부문은 현대엔지니어링 19.9%, 미래에셋증권 3%, 나머지 케이알산업·새천년종합건설·이에스아이·은산이엔씨·에코앤스마트 각 3% 등 49.9%로 구성됐다.
![[오산=뉴시스] 오산 운암뜰 조감도 (사진 = 오산시 제공)](https://img1.newsis.com/2021/09/10/NISI20210910_0000826900_web.jpg?rnd=20210910181559)
[오산=뉴시스] 오산 운암뜰 조감도 (사진 = 오산시 제공)
총사업비 75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운암뜰 일원에 AI 산업단지, R&D센터, 복합상업공간을 조성해 오산을 미래형 자족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었다.
이권재 시장은 운암뜰 개발사업을 “오산의 100년을 책임질 성장 거점”으로 강조하며 대표 공약으로 내세워왔다.
그러나 시는 경기도의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이후 실시계획인가를 위해 필요한 약 128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산=뉴시스] 이권재 오산시장이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토지주들과 면담을 벌이는 모습 (사진 = 오산시 제공)](https://img1.newsis.com/2023/08/16/NISI20230816_0001341634_web.jpg?rnd=20230816142142)
[오산=뉴시스] 이권재 오산시장이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토지주들과 면담을 벌이는 모습 (사진 = 오산시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을 대체할 대기업을 찾지 못한 것은 물론, 다른 전략투자사들이 출자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사업 추진의 실질적 동력이 떨어지자 시 내부에서는 “행정이 끌탕을 거듭하는 상황”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직접 대체 기업체를 소개해 주거나 사업 포기를 없었던 것으로 하고 다시 참여하는 방안 이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며 “공약사업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현대 측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는 사업 장기 표류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개발사업 또한 적기가 있는 만큼 시기를 놓치면 시가 주도권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 (사진=오산시의회 제공) 2025.09.12.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01942072_web.jpg?rnd=20250912130915)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 (사진=오산시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은 “민간기업에게 끌려가는 개발사업 추진은 자칫 대장동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은 물론 오산시 미래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집행부는 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오산도시공사 설립 당시 도시공사가 운암뜰 개발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던 만큼 도시공사가 나서 운암뜰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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