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세계 150번 날릴 핵무기 보유…핵실험 필요"
"北도 실험하는데…핵무기 실험 안 하는 곳은 미국뿐"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마러라고 저택으로 가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01.](https://img1.newsis.com/2025/11/01/NISI20251101_0000758016_web.jpg?rnd=2025110103092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마러라고 저택으로 가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01.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방영된 CBS '60분'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를 150번은 날릴 만큼 핵무기를 보유했다"라며 러시아와 중국에 비해서도 자국의 핵무기 보유량이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도 핵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했고, 북한도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도 실험을 하는데, 우리는 실험을 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핵실험 유형이 무엇이 될지 묻는 말에는 다소 불분명하게 답했다.
진행자는 "30년이 넘는 세월 만에 미국이 실험을 위해 핵무기를 폭발시킨다는 말인가"라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가 하는 것처럼 핵무기를 실험하겠다는 말이다, 그렇다"라고 답했다.
1990년대 이후 대부분 국가는 핵폭발 실험을 중단했다. 미국의 공식적인 마지막 핵폭발 실험은 1992년, 중국은 1996년, 러시아는 1990년이다. 2017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이 공식적으로 전 세계 마지막 핵실험이다.
진행자는 이에 "핵무기를 실험하는 유일한 곳은 북한"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핵폭발 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는 핵무기를 실험하며, 중국도 실험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진행자를 향해 "당신이 이에 관해 모르는 것뿐"이라고 면박을 줬다. 이에 진행자가 러시아의 최근 실험은 투발 수단인 미사일이라고 다시 반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러가 핵실험을 한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당신한테 말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해가 안 가는가. 핵무기를 만들고 실험을 안 하면 어떻게 할 건가. 어떻게 그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나"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중이던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핵무기를 보유했다"라며 "전쟁부(국방부)에 우리 핵무기 실험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1992년 자발적 모라토리엄으로 핵실험을 중단하고 네바다 국가안보단지(NNSS)에 핵실험 재개 역량만 유지 중이다.
한편 미국 핵 관련 주무 부처인 에너지부의 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얘기하는 실험은 시스템 실험"이라고 발언, '핵폭발 실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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