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고공행진하는데"…日다카이치 내각 '증산→감산' 궤도 수정
현지 언론도 "고물가 대책 최우선이면서 감산은 모순" 지적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정권이 쌀 감산 방침을 시사했다. 사실상 전임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내각의 증산 정책에서 선회하는 셈이다. 사진은 지난 5월 22일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직원이 그릇에 밥을 담고 있는 모습. 2025.11.03.](https://img1.newsis.com/2025/05/23/NISI20250523_0000361317_web.jpg?rnd=20250610105143)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정권이 쌀 감산 방침을 시사했다. 사실상 전임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내각의 증산 정책에서 선회하는 셈이다. 사진은 지난 5월 22일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직원이 그릇에 밥을 담고 있는 모습. 2025.11.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정권이 쌀 감산 방침을 시사했다. 전임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내각의 증산 정책에서 선회하는 셈이다.
요미우리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달 31일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주식용 쌀 생산량 전망치가 711만t이라고 발표했다.
2025회계연도 생산량 전망치 748만t과 비교하면 이는 약 5%의 감산이 된다.
아울러 농림수산성은 지난해 여름 이후 쌀 부족으로 중단됐던 정부의 비축미 매입도 내년부터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새롭게 취임한 스즈키 노리카즈(鈴木憲和) 농림수산상은 쌀 생산과 관련 "수요에 따른 생산"을 내걸고 있다.
그는 이시바 내각의 쌀 증산 방침에 대해 "생산 현장은 매우 당혹스러워 했다"며 농업계에서는 쌀이 남아 내년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증산으로 방향을 틀었던 이시바 전 정권에서 궤도 수정"을 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짚었다.
농림수산성은 2026회계연도 쌀 수요량을 최근 5년 1인당 소비량, 인구, 방일 외국인 수요 등을 바탕으로 약 694만~711만t으로 전망했다. 생산량 전망치는 수요량 최대 전망치에 맞춘 것이다.
다카이치 내각의 감산은 공급 과잉에 따른 쌀값 폭락을 우려하는 생산자를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생산량이 줄면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 특히 올해 일본이 '쌀값 폭등' 사태를 겪은 만큼 우려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는 지난달 31일자 사설에서 이시바 전 총리의 쌀 증산 결단으로 "많은 국민은 앞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쌀) 가격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기대하고 환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즈키 농림수산상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발언을 거듭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카이치 내각의 감산 선회를 비판한 것이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정권의 최중요 과제가 고물가 대책이면서 "증산 노선 수정으로 가격의 고공행진을 방치하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