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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킹 사고' 여파에도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6% 증가

등록 2025.11.07 10:26:46수정 2025.11.07 1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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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분기 영업익 5382억원…매출, 7% 늘어난 7.1조원

클라우드 등 그룹사 성장, 일회성 부동산 분양익 반영

"고객 신뢰 회복 최우선 과제…주주환원 충실히 이행"

KT, '해킹 사고' 여파에도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6% 증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KT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무단 소액결제 파동에 따른 실적 영향은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 늘어난 7조1267억원, 당기순이익은 16.2% 불어난 44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성장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부동산 등 주요 그룹사 중심의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 반영된 결과다.

무선 서비스 매출 4.7% 증가…유선 사업도 1.5% 늘어

무선 사업에서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80.7%를 차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났다. 인터넷 사업 매출이 2.3% 증가했고, 미디어 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3.1% 뛰었다.

기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했다.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매출은 일부 사업의 구조 개선과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기저 효과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다.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사진=KT 제공) 2024.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사진=KT 제공) 2024.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KT는 3분기부터 AI 멀티모델 전략의 모델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한국적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독자 개발 모델 '믿:음 K 2.0'을 공개했고,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협력 기반의 'SOTA K'와 메타 오픈소스를 활용한 'Llama K'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KT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산업별 맞춤형 인공지능전환(AX) 로드맵을 컨설팅하는 'KT 이노베이션 허브'를 개소하기도 했다. 두 회사 AX 전문 인력이 협업해 기업간거래(B2B) 고객이 AX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컨설팅 받을 수 있는 산업별 맞춤형 지원 거점으로 운영된다.

kt 클라우드는 DC와 AI,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이어갔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AI 클라우드 사업 수주가 늘고, 가산 AIDC 완공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확보되면서 DC·클라우드 사업 모두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t 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부문이 고르게 확대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호텔 부문은 숙박 수요 회복과 신규 호텔 개관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콘텐츠 자회사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편수 감소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KT는 앞으로 엄선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품질과 화제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의 9월 말 기준 고객수는 149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만명 늘어났다. 이 기간 수신 잔액은 38.5% 늘어난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0.3% 불어난 1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 신뢰 회복 최우선…주주환원 충실 이행해 신뢰 높일 것"

한편 KT는 최근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 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한다. 24시간 운영되는 전담 고객센터를 신설해 전국 2000여개 매장에서 안전안심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 보호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는 동시에 정보보호 체계와 네트워크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이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통신 본업과 AX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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