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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안방마님' 박동원이 토로한 고충…"어린 투수들 공 빨라 무서워"

등록 2025.11.07 17: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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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투수들이 레전드 선배들에 이어 한국 야구 드높일 것"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동원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dal@newsis.com 2025.11.07.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동원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25.11.07.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수 수습 기자 = 통합 우승의 감격을 뒤로 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박동원(LG 트윈스)이 의외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젊은 투수들의 위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동원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요즘 어린 투수들 공이 너무 빨라 잡을 때 무섭다"라며 밝게 웃었다.

박동원의 발언은 크게 어려진 대표팀 투수진의 연령대에서 기인한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선수단에선 2000년생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투수 조장을 맡을 만큼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투수조 맏형도 1998년생 손주영(LG)이다.

이날 그는 어린 선수들의 공을 받아본 소감을 전하며 "투수들의 공이 너무 빠르다. 어린 선수들답게 씩씩하게 무섭게 공을 던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박동원은 "그만큼 대한민국 야구가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같은 선배들 덕분에 좋은 후배 투수들이 나오는 것 같다. 레전드 형님들께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동생들도 그 형들만큼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잘 쌓아놓은 야구의 명성을 어린 친구들이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그 경쟁자에서 대표팀 한솥밥을 먹게 된 후배들을 향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추격의 홈런을 날렸던 김서현(한화)에 대해서도 "그때는 상대였지만 지금은 또 한 팀이다. 어떻게든 김서현 선수가 대회에 나가고 경기를 할 때 더 잘 던질 수 있게 우리가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전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박동원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박동원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email protected]


이제는 대표팀 소속인 만큼 통합 우승의 기쁨은 이제 뒤로 했다.

박동원은 "이제 우승은 다 끝났다. 내년을 준비할 것"이라며 "특히 모든 야구 선수가 꿈꾸는 무대인 WBC에 꼭 나가고 싶다. 박경완 코치님께서도 'WBC는 정말 좋다, 꼭 나가야 하는 대회'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열망을 보였다.

이어 "WBC는 지구상에서 제일 잘 하는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다르게 비시즌에 열리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다 나온다"며 "WBC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영광이고, 그 경기를 이길 수 있다면 정말 가문의 영광일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WBC를 앞두고 박동원은 당장 평가전을 준비해야 한다. 대표팀은 오는 8일부터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1라운드 첫 경기 상대인 체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박동원은 "그냥 평가전이라도 우리가 무섭다는 것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체코 선수들이 '작년에 우리한테 너무 잘했었잖아' 하는 압박을 가지고 대회에 올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WBC에선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적용되지 않는 만큼 그는 포수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나선다.

박동원은 "오랜만에 프레이밍에 신경 쓰고 있는데 아직은 잘 안되는 것 같다.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전 세계가 다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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