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이후 지방·비규제지역 '훈풍'…강남도 '미소'
지방 아파트값 99주만에 상승 전환
부산 수영·해운대·울산 남구 등 올라
구리·화성·군포·수원 권선구도 들썩
"갭메우기 장세로 온기 도는 정도"
![[울산=뉴시스] 울산 남구지역 도심 전경. (사진=울산 남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19/NISI20240319_0001505199_web.jpg?rnd=20240319154341)
[울산=뉴시스] 울산 남구지역 도심 전경. (사진=울산 남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이후 규제를 피한 지방과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원래부터 '3중 규제'를 받던 강남권도 이번 규제로 역차별이 사라졌다는 게 부동산시장의 판단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11월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합(0.00%)에서 0.01% 상승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것은 2023년 11월 이후 99주만이다.
지방에서도 울산 남구(0.17%), 부산 수영구(0.17%), 해운대구(0.16%), 전주 완산구(0.17%) 등은 서울(0.19%)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 수성구도 0.01%로 상승 전환했다.
한 예로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 문수로 두산위브 더제니스' 전용 84㎡(22층)는 8억4000만원에 지난달 27일 신고가 거래됐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힐스테이트 남천 더퍼스트' 전용 70㎡(18층)도 직전 거래보다 1억3000만원 오른 8억2000만원에 같은달 22일 손바뀜했다.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도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 구리시는 전주 0.18%에서 0.52%%로 상승폭이 3배 가까이 벌어졌다. 화성시(0.13→0.26%), 수원 권선구(0.08→0.13%), 군포시(0.02→0.06%) 등도 오름폭을 키웠다.
거래량도 늘었다. 직방에 따르면, 10·15대책 발표 후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20일 간 비규제지역 거래량은 6292건으로, 대책 전 20일 간(9월25일~10월14일)간 5170건 대비 22% 늘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수원시내 아파트 모습. 2022.11.14.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1/14/NISI20221114_0019464119_web.jpg?rnd=20221114135403)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수원시내 아파트 모습. 2022.11.14. [email protected]
세부적으로 수원 권선구의 경우 거래량 증가율이 7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동탄이 있는 경기 화성시(59%), 파주시(41%), 구리시(41%) 등의 거래량이 뛰었다.
특히 신축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잇따랐다. 구리시 수택동 '구리역 한양수자인 리버시티' 전용 84㎡(9층)는 직전 거래보다 1억7000만원 오른 10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강남3구 역시 10·15대책의 숨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원래부터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받으면서 대출 의존도가 낮은 현금 부자 중심 시장으로 적응을 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거래량을 보면 송파구는 규제 전 224건에서 규제 후 197건으로 12%, 강남구는 105건에서 63건으로 40% 감소했지만 규제지역 전체 감소폭(73%)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초구 거래량은 56건에서 57건으로 늘며 오히려 2% 늘었다.
다만 지방 매매가격 오름세는 입지가 좋거나 신축이 공급된 선호지역에 한정돼 있고, 수도권 비규제지역 역시 추가 규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섣부른 추격매수는 신중해야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방 부동산 시장도 광역 중심으로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갭메우기 장세로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것에 가깝다"며 "생각만큼 강한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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