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내년 韓성장률 잠재성장률 근접…환율은 안정세 전망"[일문일답]
윤상하 실장, '2026년 세계경제 전망' 브리핑
"잠재성장률엔 살짝 못미치고 조금 근접 수준"
"매년 200억불 대미 투자금, 환율 상방 요인"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윤상하(왼쪽)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2025.11.11.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21052917_web.jpg?rnd=20251111160000)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윤상하(왼쪽)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근접할 것으로 11일 전망했다.
윤상하 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세계경제 전망' 브리핑에서 '3% 내외의 낮은 성장 상황에도 한국이 내년에 1%대 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이건 어느 정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는 기자단 질문에 "잠재성장률에는 살짝 못 미치고 조금 근접하는 수준까지는 올라가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그래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 그런 기저효과를 생각하면 완연한 회복 국면이라고 보기는 조금은 어렵고 '반등 정도다'라고 평가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윤 실장은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 "만약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 후반 정도라고 한다면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가는 것에 비해선 '업턴'(회복기)"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경제성장률 개선을 생각한다면 환율이 안정세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10년 동안 연간 200억 달러의 투자금을 미국으로 송금해야 하는 상황이 환율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앞서 이날 KIEP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치(2.9%)보다 0.1%포인트(p) 높인 3.0%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3.0%)와 동일한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내년 세계경제가 미국의 관세정책 완화와 인플레이션 둔화, AI 투자 확산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1일 내년 세계 성장률을 3.0%로 내다봤다. 지난 5월 전망치(2.9%)보다 0.1%포인트 상향했다.다만 KIEP는 관세 재점화과 구조적 적자재정, AI 거품롬 우려 등을 세계경제의 주요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01989292_web.jpg?rnd=20251111083420)
[서울=뉴시스] 내년 세계경제가 미국의 관세정책 완화와 인플레이션 둔화, AI 투자 확산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1일 내년 세계 성장률을 3.0%로 내다봤다. 지난 5월 전망치(2.9%)보다 0.1%포인트 상향했다.다만 KIEP는 관세 재점화과 구조적 적자재정, AI 거품롬 우려 등을 세계경제의 주요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다만 관세전쟁 재점화와 구조적 적자재정, AI 거품론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면서 하방 위험도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윤 실장과의 일문일답.
-'3% 내외 낮은 성장률'이라고 표현하셨다. 이런 상황에도 주요 기관들이 전망하는 것처럼 한국이 내년 1%대 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이건 어느 정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
"저희가 한국 경제를 전망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전망치를 보면, 지난 10월 발표 때 올해를 0.9%, 내년을 1.8%로 전망했다. 만약 내년 1% 후반이나 2%까지 올라간다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잠재성장률에는 살짝 못 미치고 조금 근접하는 수준까지는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올해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그런 기저효과를 생각하면 완연한 회복 국면이라고 보기는 조금은 어렵고 반등 정도다라고 평가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우리나라 수출이 한동안 부진하다가 업턴으로 올라가고 있고, 대미 관세가 자동차의 경우 1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관세에서 일정 부분 정리가 되고 합의대로 이행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고 볼 수 있다. 숫자가 정해지면 기업들이 대응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업턴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수 부문 부진은 구조적·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어서 자영업과 부동산 부분의 우려까지 생각하면 성장률 전체로서는 반등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으나 내수와 수출 부분이 차이 나는 것은 내년에도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정리할 수 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2025.11.11.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21052919_web.jpg?rnd=20251111160000)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완만한 하락세를 전망했다. 최근 환율이 1500원선 우려도 나올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 같은데, 어느 정도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또 어느 부분이 환율 불안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 같은지.
"기본적으로는 (환율은) 달러 방향의 반대로 움직이니까 달러 약세가 점쳐지면서 그 반대급부로 원화도 올라가는 것에 비해서 약간 하락세로 내려오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린 것이다. 그럼에도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일단 무역 쪽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나아지고 있는 부분은 확실히 환율 안정되는 요인이다. 또 세계 경제성장률이 내년 3%대로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1% 내외, 내년에 1%대 후반 이 정도라고 한다면 확실히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가는 거에 비해서는 업턴이다. 그런 부분에서 경제성장률 개선을 생각한다면 환율이 안정세로 내려갈 것이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럼에도 금융 요인이 요즘은 워낙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많이 내려갈 것이다고 쉽사리 말씀은 못 드릴 것 같다."
"구조적으로 여러 가지 환율의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들도 존재한다. 아직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가 나오지 않았지만 한미 협상 결과에 따라 매년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200억 달러로 바꾼 후 미국으로 보내야 되는 것은 맞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원화를 하방으로 내리지 못하는 요인이 분명히 된다. 또 최근 해외 증권투자가 많이 늘어난 부분은 구조적으로 환율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드나드는 외환의 볼륨이 높아진 것도 변동성을 많이 높이는 것 같다. 그리고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고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한 부분 등도 있어서 과거처럼 수출이 잘 돼서 원화가 강세가 될 거다는 논리는 앞으로 더 이상 성립되지 않는 얘기인 것 같다."
-한국 정부가 세계경제 둔화에 대응해서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될 정책 여력이 있다면 조언해 주실 얘기가 있으신지.
"한국 입장에서는 한미 관세협상 그리고 안보까지 묶인 조인트 팩트시트를 어떻게 잘 마무리하는 지가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이슈인 것 같다. 또 수출이 잘 되면 내수 부분까지 온기가 퍼지겠지만 시차도 존재하고 내수 부분의 구조적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돼 왔었던 것도 사실이다. 소비 쿠폰을 통해서 일부 자영업자분들이나 도움을 받은 것도 데이터로 보이고 하겠으나 그게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민간부문에서 조금 활력이 돌려면 그런 정부의 재정 조치 이외의 추가적인 부분도 좀 필요할 것 같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2025.11.11.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21052916_web.jpg?rnd=20251111160000)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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