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성평등부' 예산 850억 늘어난다…내년 2조원 넘나
성평등부 26년도 예산안 상임위 통과
부처 확대개편으로 8월보다 850억↑
노동부 '여성고용' 이관받고 사업 확대
고용평등임금공시제 추진 위한 증액도
'청년 남녀 갈등' 해소엔 10억 투입될 듯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평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13.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21056293_web.jpg?rnd=20251113094431)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평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14일 성평등부 등에 따르면,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는 전날(13일) 성평등부 소관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안을 의결했다.
성평등부는 개편 전인 지난 8월 2026년 예산안으로 1조9866억원을 편성한 바 있다. 올해 1조 7777억원 대비 11.8%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런 가운데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10월부터 여가부는 성평등부가 됐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도 늘어나게 됐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성평등가족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예산소위) 심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성평등부의 내년 예산안은 앞서 편성된 여가부 예산안보다 852억7300만원이 증가했다.
해당 증액안은 성평등가족위 예산소위와 전체회의를 거쳤고, 향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성평등부는 2조원이 넘는 예산을 맡게 된다. 물론 추후 심의 과정에서 증액 및 감액이 생길 수 있다.
현재까지 성평등부와 성평등위가 협의한 예산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부처 확대 개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증액 규모는 약 135억원이다.
성평등부는 노동부로부터 여성고용 관련 사업을 이관 받았다. 사업 이름은 '여성경제활동 촉진지원'으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 등을 통해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사업에 117억9200만원이 배정돼 성평등부 예산이 됐다.
또 국정과제에 담긴 '고용평등임금공시제' 도입 추진을 위해 2억1300만원이 증액될 예정이다. 기존 노동부 소관 성별근로공시제 관련 정보를 이관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부처 확대 개편으로 인력이 14명 증원되며 그에 따른 인건비도 13억7400만원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도 고용평등정책관이 신설되며 업무수행을 위한 기본경비 1억2400만원이 증액될 예정이다.
부처 확대 관련 예산 외에도 이재명 정부 들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을 위한 증액안도 포함됐다.
특히 이 대통령이 강조한 '청년 남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청년세대 성별균형 문화확산 사업에 4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여가부 예산안엔 6억6300만원이 배정됐는데, 성평등부로 개편된 뒤 4억원이 늘었다. 청년세대 성별 인식조사에 2억원, 청년 소통의 장 운영을 위한 2억원 등이다.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예산도 증가한다. 디지털성범죄 대응 강화를 위해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중앙디성센터) 인력을 16명 늘린다. 또 디지털성범죄 통합 대응 추진단을 운영하는 등 총 23억2700만원이 증액될 예정이다.
아이돌봄서비스 확대를 위한 예산도 대폭 늘어난다. 아이돌보미 수당 확보, 저소득 맞벌이기구 대상 정부지원 확대 등에 227억6800만원이 추가로 증액된다.
성평등부 소관은 아니지만 '행정수도 세종 완성' 국정과제 관련 예산도 새로 추가됐다. 현재 서울엔 성평등부, 국방부 등 소수의 중앙부처만이 남아있다. 성평등부는 세종 이전을 준비하기 위해 연구용역(1억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증액안은 국회 예결위, 본회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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