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60대 자택 사망…노동부 "실효적 대책 마련해야"(종합)
10월 자택서 사망 후 뒤늦게 알려져…노조, 과로사 의혹 제기
李대통령 방문 후 야간근무 줄이고 맞교대→3교대제로 개편
류현철 산안본부장, SPC 면담…노동강도 현황 등 보고 요청
SPC삼립 측 "제도 개편 후 근무 줄어…인력 추가 채용할 것"
![[시흥=뉴시스] 김혜진 기자 =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SPC삼립 본사 등을 압수수색 중인 지난 6월 17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화공장에 물류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6.17.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7/NISI20250617_0020854251_web.jpg?rnd=20250617133309)
[시흥=뉴시스] 김혜진 기자 =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SPC삼립 본사 등을 압수수색 중인 지난 6월 17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화공장에 물류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잇따른 산업재해가 발생했던 SPC삼립에서 지난달 60대 생산직 노동자가 수일간 이어진 야근 후 자택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고용노동부가 대책 점검에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14일 노동부에 따르면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날 오전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교대제 개편 등 조치와 향후 개선 계획을 보고받았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SPC삼립에서 일하던 60대 노동자 A씨가 사망했다. 노조 측은 A씨가 6일 연속 야간근무를 마친 뒤 자택에서 숨진 점을 들어 과로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SPC 계열사의 반복 산재사망을 지적하며 직접 현장에 방문해 장시간 야간노동 문제 등을 언급한 지 두 달여 만에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SPC는 이 대통령 방문 후 8시간 초과 야간근무를 폐지하고 기존 12시간 맞교대에서 3조 3교대제로 개편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 류 본부장은 SPC에서 반복되는 사망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또 연속적 야간노동이 건강에 미치는 부담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는 만큼, 교대제 개편 이후 노동강도 변화와 건강 영향에 대한 면밀한 진단, 이에 기초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고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류 본부장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노동환경 조성이 최우선"이라며 "노동부도 이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PC삼립 관계자는 "10월 초 해당 직원의 가족으로부터 자택에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회사 규정에 따라 장례 관련 지원을 해드렸다"며 "시화공장은 9월부터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3교대 근무제를 도입해 기존 주 평균 52시간에 가까웠던 근무시간이 약 42시간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주6일 근무는 새로운 근무제도 도입에 따른 인력 충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과도기적 방편으로, 추가 인력 채용을 거쳐 조속히 주5일 근무로 변경할 계획"이라며 "변화된 환경에 따른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새로운 근무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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