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키워야"…국힘 청년인재 양성 총력, 장동혁·나경원·박형준 등 총출동

여의도연구원 첫 청년 정치·정책 아카데미

장동혁 "잘 싸우는 게 혁신…전사로 키워내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이끌어갈 차기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원장 조승환)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보수 정치의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정치·정책 아카데미인 '코어 1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앞서 여의도연구원은 만 45세 미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100여명의 코어 1기 참가자를 확정했다. 이날 첫 강의를 시작으로 내년 1월24일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총 6회의 강의가 진행된다.

코어는 국민의힘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교육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보수주의 철학부터 정책 기획, 선거 조직, 정치 커뮤니케이션까지 청년의 눈높이에 맞춘 실전형 커리큘럼으로 강의가 구성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날 '보수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1회차 강의를 진행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보수의 이념을 바로 세우기 위해 시대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는 '중용'의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헌법 수호 등 보수 가치 계승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의 강연 외에도 '여의도연구원의 역할'과 '정치권 청년들의 활동 공간' 등을 설명하는 강의가 이어졌다.

코어 1기 강사로는 박 시장 외에 유정복 인천시장과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 김수민 전 의원, 나경원 의원 등이 차례로 나설 예정이다. 마지막 회차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정치를 꿈꾸는 청년에게'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프로그램을 보수의 미래를 위해 '잘 싸우는 전사'를 양성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중앙연수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재 발굴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들을) 함께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전사로 키워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잘 싸우는 게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열린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는 참석자들이 외부 인재 영입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더 많은 훌륭한 인재가 공천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청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고, 당에서 활동할 공간을 넓혀주자는 데도 공감했다.

국민의힘은 내년 1월 중 청년 인재 확보 차원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국민 오디션도 열 방침이다. 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한 필수 교육자료 이수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서울=뉴시스] 하지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청년 정치·정책 아카데미 '코어 1기'에서 '보수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 = 박 시장 측 제공) 2025.1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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