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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강버스 사고'에 "오세훈 사죄해야…두통 거리로 전락"(종합)

등록 2025.11.16 17: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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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 나서 오 시장 비판

"시민 생명, 자기 욕망 달성 희생양 삼지 말라"

정청래 "안전 행정보다 중요한 행정 없어" 강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에 한강버스가 운항 중단된 채 멈춰있다. 한강버스는 지난 15일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춰 일부 구간이 운항 중단됐다. 2025.11.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에 한강버스가 운항 중단된 채 멈춰있다. 한강버스는 지난 15일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춰 일부 구간이 운항 중단됐다. 2025.1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한강버스 운행 중단 사고를 두고 "서울시는 시민 생명을 건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들도 일제히 오 시장을 비판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강버스 운행 중단 사고 소식을 전한 뉴스 링크를 올리며 "안전 행정보다 더 중요한 행정은 없다"고 썼다.

한강버스는 전날 오후 8시24분께 잠실선착장 인근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다 강바닥에 걸려 멈췄다. 이 배에는 승객 82명이 타고 있었는데 경찰과 소방 등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박주민, 천준호, 김영배 의원 등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와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태스크포스)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을 비판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인사들이다.

새서울준비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사실 총 16번의 사고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럼에도 오 시장은 여기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 없이 무리하게 한강버스를 계속 운항하고 있다. 끔찍하게도 시민이 다치거나 죽어야 운항을 멈출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자회견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공개적 면담을 할 예정"이라며 "오늘 중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요구사항들을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고 시민들이 위험에 빠졌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다"고 덧붙였다.

TF 단장인 천준호 의원은 "지금 상황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는 서울시가 사고와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은폐는 곧 범죄"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무엇이 급해 성급히 운항을 재개하나. 지금이라도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관련 전면 검토를 해야 한다"며 "지난 10월17일 한강버스 부표 충돌 이후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발뺌하는 모습을 보고 한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의원은 "우리 사회 중요한 컨센서스 중 하나는 시민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건 응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시민 목숨을 담보로 시장을 또 하고 싶나. 도대체 왜 시장을 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리 시민 수십 명이 물 위에서 안전 확보 안 된 상태로 담요를 쓰고 덩그러니 놓여있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적어도 아침에 일어났으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 숙이고 안전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하는 게 서울시장 최소한 도리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서울시장 후보군들도 오세훈 시장 비판에 나섰다. 박홍근 의원은 비슷한 사고가 같은 날 한 차례 더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 1시10분께 저녁에 사고가 난 곳과 유사한 지점에서 한강버스가 부표와 부딪혔는지 충격을 받고는 10여분 가까이 멈춰선 사고가 먼저 발생했다는 지인의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는 이같은 위험성을 사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며 "뚝섬 인근 항로에 이물질이나 부유물질 등이 있어서 16일부터 사흘간 뚝섬선착장을 무정차 통과한다고 밝힌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 대 29 대 300, 하인리히 법칙이다. 1건의 대형 사고 전에는 경미한 사고 29번과 징후 300번이 일어난다는 뜻"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제발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자기 욕망 달성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나. 혈세 낭비, 졸속 전시 행정 한강버스는 서울시민 두통거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오 시장이 끝내 사고를 쳤다"며 "이런 상황이면 한강버스 운행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당장 서울시민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운행을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오 시장의 대국민 사죄와 시장직 사퇴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회에서 정부와 함께 한강버스 운항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한강버스 운항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 그 대응 방안을 상세하게 분석해 한강버스의 운항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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