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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계엄 만류했으나 윤석열 '돌이킬 수 없다' 말해"

등록 2025.11.17 14:23:35수정 2025.11.17 14: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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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한덕수 넋 나간 표정…반대 못봐"

"김용현에 항의…돌이킬 수 없다고 말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월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5.05.0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월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5.05.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을 만류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17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전 재판에는 최 전 부총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전 부총리는 "(비상계엄은) 이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나오자 벌떡 일어나서 '안 된다. 절대로 안 된다. 다시 생각해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집무실로 들어가 "어떤 이유로도 계엄은 안 된다. 우리나라 신인도가 땅에 떨어지고, 경제가 무너진다"고 했고,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결정한 거다. 준비가 다 돼 있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특검팀이 "한 전 총리가 직접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제가 (비상계엄) 선포 20분 전에 갔다. 짧은 시간"이라며 "한 전 총리는 그 전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여러 번 (반대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하지만 제가 있는 동안에 그런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게 '왜 반대 안 하셨느냐'고 말했다는 증언도 있는데, 한 전 총리의 태도가 반대를 안 했다고 느낀 거냐"고도 물었다.

이에 최 전 부총리는 "당시 한 전 총리는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며 "당연히 총리께서 많이 만류했을 것으로 생각했고 물었더니 만류를 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이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는데, 당시 김 전 장관도 "돌이킬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같은날 오후 재판에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증인으로 나와 일체의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추 전 대표는 재판장을 향해 "존경하는 재판관님, 현재 저는 관련 사건으로 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이라며 "저의 대학 시절 그리고 2024년 5월 원내대표 취임 시점 이후 계엄 해제 의결 이후까지 영장에 기재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일체의 증언을 거부하고자 한다"며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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