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필요성' 강조한 류지현 감독…대표팀에 관록 더할 투수는
한국 야구, 마운드 흔들려 한일전 1무 1패로 마쳐
류지현 감독 "내년 소집 훈련엔 베테랑 포함할 것"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일본 출국 수속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1.12.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21055104_web.jpg?rnd=20251112142758)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일본 출국 수속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의미 있는 성과만큼이나 숙제도 가득 안고 돌아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약 3개월 남긴 이 시점에 베테랑 투수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평가전 두 경기를 마친 뒤 지난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2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열린 첫 소집 훈련부터 시작해 15~16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한일전까지, 한국 야구는 보름간의 짧은 일정을 마무리했다.
우려했던 바와는 반대로 한일전 내내 대표팀 타선은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승리를 향한 희망을 키웠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젊은 마운드는 내내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대량 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WBC까지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류지현호는 내년 3월5일에 체코와의 WBC 1라운드 첫 경기를 목표 지점으로 삼고 1월9일부터 21일까지 필리핀 사이판에서, 2월15일부터 28일까진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에 나선다.
마지막까지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한 후 류 감독은 2026 WBC에 나설 최종 엔트리 28인을 확정하게 된다.
그리고 류 감독은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평가전에선 젊은 투수들로만 마운드를 운영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년 1월 소집 훈련에선 (베테랑) 선수들을 포함하려 준비 중이다. (일본과의 평가전이) 이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던 무대"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정우주가 17일 오후 일본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를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17.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7/NISI20251117_0021063117_web.jpg?rnd=20251117161455)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정우주가 17일 오후 일본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를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17. [email protected]
지금 한국의 최종 엔트리를 두고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점은 바로 베테랑 투수들의 합류다.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체코와의 평가전에선 두 경기 합쳐 단 1점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던 대표팀 마운드는 일본을 만나 와르르 무너졌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시대에 프로에 입문한 한국의 젊은 투수들은 국내 심판도 아닌 메이저리그(MLB) 현지 심판의 볼 판정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체코전 1차전에서 1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도쿄돔에선 볼넷이 끊임없이 나왔다.
물론 명확한 기준 없이 일관되지 않은 볼 판정을 남발한 주심의 기량이 일차적인 문제였으나, 이는 일본 역시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마냥 핑계 삼을 순 없다.
한국 투수진은 한일전 1차전에선 볼넷 9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를, 2차전에선 볼넷만 12개를 내줬다. 2차전 실점 7점 중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준 점수만 4점에 달한다.
4만명이 넘는 원정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평균 나이가 22세에 불과한 어린 투수들은 압박감을 이기지 못했다.
결국 우리 대표팀은 일본과의 두 경기를 1무 1패로 마치며 한일전 10연패 사슬도 끊지 못했다.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1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한화 구원투수 류현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31.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31/NISI20251031_0021039923_web.jpg?rnd=20251031210933)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1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한화 구원투수 류현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류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 선수들의 성적과 컨디션이 가장 큰 발탁 기준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2월 첫 공식 일정에 나선 그는 "세대교체보다 선수 성적과 공감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다른 무엇보다 최상의 전력, 최적의 구성으로 선수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의 꾸준한 입장에 한일전 결과까지 더해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의 이름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비록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순위에는 들지 못했으나 리그 평균자책점 톱10 수준에 자리하며 류지현 감독이 강조하는 '올 시즌 성적' 기준을 만족한다.
류현진 외에도 고영표, 소형준(이상 KT 위즈), 구창모(NC 다이노스), 임찬규(LG 트윈스) 등 이번 평가전에 함께 하지 못한 선수들도 엔트리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엔트리에 여유가 많지 않고 선수 개인의 부상 등 변수도 큰 만큼 아직 최종 엔트리를 쉽게 가늠할 수 없다.
다만 대표팀은 이번 한일전을 통해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을 베테랑의 필요성은 분명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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