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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깐부 할아버지 무죄에도…검찰 '끝까지 간다' 상고

등록 2025.11.18 14:06:22수정 2025.11.18 15: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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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원로 배우 오영수 씨가 15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오씨는 지난 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03.15.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원로 배우 오영수 씨가 15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오씨는 지난 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03.15.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검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7일 오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판사 곽형섭·김은정·강희경)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오씨는 2017년 여름 대구의 산책로를 걷다가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의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해 오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후 오씨 측과 검사 측 모두 항소하며 항소심 재판이 진행됐고, 항소심은 원심을 파기하고 오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포옹) 동의받았을 가능성이 높고, 거절하고 싶다는 피해자 내심의 의사는 표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강제 추행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의문이 든다"며 "피해자의 예상과 달리 포옹의 강도가 심했다고 강제추행죄가 성립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6개월이 지나 성폭력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았고 상담 내용에 의하면 피고인이 피해자를 껴안고 뽀뽀를 하려고 했다는 것"이라며 "상담일지는 잘못 기재될 가능성이 낮고, 실제 착수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점을 보면 뽀뽀하려고 한 상황이 강제추행으로 성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주목 받은 오씨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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