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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권혁규 '깜짝 중원 조합'…45분 만에 불합격

등록 2025.11.18 22: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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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올해 마지막 A매치서 가나에 1-0 승리

황인범 부상 공백 속 중원 파격 변화 시도했으나, 아쉬움만 가득

카스트로프+권혁규, 전반만 뛰고 하프타임에 교체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카스트로프가 공을 사수하고 있다. 2025.11.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카스트로프가 공을 사수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홍명보호 중원에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권혁규(낭트)라는 파격적인 조합이 나왔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11월 A매치 2번째 경기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후반 18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크로스에 이은 이태석(빈)의 선제골을 결승골로 지키며 승리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 14일 볼리비아전(2-0 승)에 이어 가나전까지 잡고 11월 A매치를 연승으로 마무리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유리한 그룹에 들기 위한 포트2 수성에도 성공했다.

올해 마지막 A매치에 앞서 홍명보호에 비보가 전해졌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부터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종아리 부상을 당한 것.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함께한 백승호(버밍엄)와 박용우(알아인)도 이탈해 고민이 깊었다.

볼리비아전에선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공백을 메우려 했다.

3-4-3 스리백에서 4-2-3-1 포백으로 전환, 공격형 미드필더 1명과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배치해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2선, 김진규(전북)와 원두재(코르파칸)가 3선에 자리했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가나전에선 스리백으로 복귀, '선수 변화'로 돌파를 꾀했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가 선발 출전해 중원에서 합을 맞췄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권혁규가 헤딩하고 있다. 2025.11.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권혁규가 헤딩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혼혈 파이터'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지난 9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카스트로프는 미국전(2-0 승·27분), 멕시코전(2-2 무), 브라질전(0-5 패·이상 45분), 볼리비아전(2-0 승·5분) 동안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런 카스트로프가 홈에서는 처음 선발로 출전해 홍명보호 허리를 책임졌다.

홍 감독은 중앙은 물론 측면까지 소화 가능한 카스트로프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터프한 플레이로 기존 자원에게서 찾기 힘들었던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했다.

권혁규는 평생 기억에 남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축구 K리그1 부산 아이파크 출신인 권혁규는 지난여름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셀틱을 떠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낭트에 입단한 뒤 두각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발탁한 권혁규를 선발 출전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권혁규는 소속팀에서와 마찬가지로 낮은 위치에서 센터백을 지키는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다.

전반 막판 코너킥 찬스에선 골문을 향한 헤더로 이날 한국의 첫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파격적인 조합도 합격점을 받긴 어려웠다.

전반 초반 한국은 점유율을 쥐고 공세를 펼쳤으나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가나가 반격에 나서자 이따금 위험한 장면을 내주기도 했다.

전방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오현규(헹크)가 고립되면서 답답한 양상이 이어졌다.

중원 조합의 문제만으로 볼 순 없으나, 전체적인 공격 전개 자체가 정교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전반 한국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11.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전반 한국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홍 감독은 하프타임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가 나오고 김진규(전북)와 서민우(강원)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김진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눈도장을 찍은 서민우도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이태석의 득점 이후엔 공격은 물론 수비적으로도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다.

홍명보호는 결과는 챙겼으나, 볼리비아전에 이어 가나전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마주할 강팀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대대적인 보완이 필요한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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