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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사두자"…금 현물 ETF '뭉칫돈'

등록 2025.1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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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KRX금현물' 한 달간 3527억 유입

증권가 "금 수요 유효, 5000달러 갈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제 금값이 1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금 제품이 진열돼 있다.전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109.1달러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5.74% 급락했다. 이날 낙폭은 2013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컸다. 2025.10.2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제 금값이 1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금 제품이 진열돼 있다.전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109.1달러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5.74% 급락했다. 이날 낙폭은 2013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컸다. 2025.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값이 주춤하면서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에 3527억원(18일 종가 기준)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도 114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ACE KRX금현물'의 순자산은 올해 9월19일 1조7437억원에서 이달 18일 3조493억원으로 두 달새 약 1조3056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TIGER KRX금현물' 순자산 규모도 3458억원에서 8363억원으로 4905억원 증가했다.

다만 금값 조정으로 수익률은 저조하다. 'ACE KRX금현물'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4.37%, 'TIGER KRX금현물'은 -13.62%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금 현물 ETF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국내 금 시세가 높게 형성됐던 '김치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금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기대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으로 코스피 4000선 붕괴되고 비트코인 7개월 만에 9만 달러가 무너지는 등 주식·가상자산·안전자산이 모두 하락하는 '셀 에브리싱' 현상이 나타났다.

전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3550원(1.86%) 오른 19만4350원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했다. 그러나 금 가격은 지난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7.01% 가량 하락했다. 지난달 17일 종가 기준 22만2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전날까지 12.45%나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최고 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양방향 리스크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 수요는 유효하다"면서 "골드바·코인·ETP(상장지수상품) 중심의 투자자 수요와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용 실물 매입세가 내년에도 금 가격 상승세를 지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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