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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초상화, 3465억원에 낙찰돼…현대 미술품 최고가 경신

등록 2025.11.19 16:44:39수정 2025.11.19 1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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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앤디 워홀의 종전 최고가 2857억원 뛰어넘어

101㎏ 순금으로 만든 카텔란의 변기는 177억원에 낙찰돼

[뉴욕=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소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엘리자베스 레데러 초상'(Bildnis Elisabeth Lederer)이 공개되고 있다. 이 작품은 2억3640만 달러(약 3460억 원)에 낙찰돼 미술품 경매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그림이 됐다. 이로써 클림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화가로 등극했다. 2025.11.19.

[뉴욕=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소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엘리자베스 레데러 초상'(Bildnis Elisabeth Lederer)이 공개되고 있다. 이 작품은 2억3640만 달러(약 3460억 원)에 낙찰돼 미술품 경매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그림이 됐다. 이로써 클림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화가로 등극했다. 2025.11.19.

[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 구스타프 클림트의 초상화가 18일 2억3640만 달러(약 3465억원)에 낙찰되어 현대 미술 작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클림트의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화'는 뉴욕 소더비에서 20분 간의 입찰 전쟁 끝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서 가장 화려한 물건으로 꼽혔던, 순금으로 만든 완벽하게 작동하는 변기로 1210만 달러(약 177억원)에 낙찰됐다.

1914년부터 1916년까지 3년에 걸쳐 그려진 키 1.8m 높이의 이 초상화는 동아시아 황제의 망토로 장식된, 빈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 중 한 곳의 딸을 그린 것이다. 이 초상화는 오스트리아 화가 클림트가 그린 2점의 전신 초상화 중 하나로 현재 개인이 소장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 성에서 화재로 소실된 다른 클림트의 그림들과는 별도로 보관돼 있었다.

이 화려한 그림은 1938년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합병하기 전 레더러 가문의 호화로운 삶을 묘사하고 있다. 이전에 대여 중이던 캐나다 국립미술관에 따르면 나치는 이 그림이 "너무 유대인적이어서 약탈하고 훔칠 가치가 없다고 여겼었다.

엘리자베스 레더러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1918년 숨진, 유대인이 아닌 클림트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지어냈다. 클림트가 수년 동안 그녀의 초상화를 꼼꼼하게 작업한 것이 도움이 됐다.

나치 고위 관리였던 전 처남의 도움으로 그녀는 나치를 설득하여 자신이 클림트 출신이라는 문서를 제출했다. 덕분에 1944년 병으로 사망할 때까지 빈에 안전하게 머물 수 있었다.

이 초상화는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의 후계자인 억만장자 레너드 A. 로더의 소장품 중 일부였다. 그는 올해 92세의 나이로 사망하며 4억 달러(약 5862억원)가 넘는 인상적인 소장품을 남겼다.

소더비는 초상화 구매자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번 낙찰가는 2022년 1억9500만 달러(약 2857억원)에 팔린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초상화가 세운 20세기 미술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AP/뉴시스]경매회사 소더비는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품 '아메리카'가 11월18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고 31일 발표했다. 101.2㎏의 황금이 들어간 '아메리카'의 모습. 2025.10.31

[AP/뉴시스]경매회사 소더비는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품 '아메리카'가 11월18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고 31일 발표했다. 101.2㎏의 황금이 들어간 '아메리카'의 모습. 2025.10.31

소더비는 로더 컬렉션의 클림트 작품 5점이 경매에서 총 3억9200만 달러(약 5745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마티스,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들도 주목받았었다.

저녁 늦게 바나나를 벽에 두드리는 것으로 유명한 도발적인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18캐럿 금 화장실이 경매에 부쳐졌다. 카텔란은 '아메리카'라는 제목의 101㎏짜리 이 작품이 초부유층을 풍자한 것이라고 말했었다.

"200달러짜리 점심이든 2달러짜리 핫도그이든 무엇을 먹든 화장실에서는 동일하다"고 카텔란은 말했었다.

익명의 수집가가 소유한 이 화장실은 2016년 카텔란이 만든 화장실 중 하나였다. 다른 하나는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전시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반 고흐 그림 대여를 요청했을 때 빌려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그 작품은 윈스턴 처칠이 태어난 시골 저택인 블렌하임 궁전에서 전시 중 도난당했다. 2명의 남성이 용의자로 붙접혔지만 황금 화장실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수사관들은 이미 해체돼 녹여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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