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과 이호연 품은 KIA, 불펜·내야 약점 털어낼까
KIA, 올 시즌 불펜 난조로 고전
FA 박찬호 이탈로 내야 보강도 과제
베테랑 이태양·즉시전력감 이호연 영입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 불펜 이태양이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11.19.](https://img1.newsis.com/2025/11/19/NISI20251119_0001997573_web.jpg?rnd=20251119192156)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 불펜 이태양이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11.19.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차 드래프트로 약점 보완에 나섰다. 불안한 불펜에는 이태양을,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내야에는 이호연을 더해 전력을 재정비했다.
KIA는 지난 19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우완 투수 이태양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했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전체 11순위로 KT 위즈의 내야수 이호연을 선택했다.
올 시즌 KIA는 불펜 난조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도 5.22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부상 악재가 이어지며 문제점이 두드러졌다. 곽도규, 황동하, 윤영철 등 핵심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며 투수진 운영이 꼬였고, 그나마 마운드를 지탱했던 마무리와 정해영과 필승조 조상우마저 기복을 보이면서 계투진 전체가 흔들렸다.
체력 저하가 겹친 후반기에는 불펜 붕괴가 더 심해졌다. 다잡은 경기를 놓치는 날이 늘어 7월 말 7연패, 8월 말 6연패를 당했고, 중위권이었던 순위는 8위까지 곤두박질쳤다.
그 결과 '디펜딩 챔피언' 위치였음에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올 시즌 추락의 요인 중 하나가 불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태양 영입은 의미 있는 수확이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 불펜 이태양이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11.19.](https://img1.newsis.com/2025/11/19/NISI20251119_0001997575_web.jpg?rnd=20251119192229)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 불펜 이태양이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11.19.
2010년 한화에 5라운드로 지명된 이태양은 2013년부터 1군에서 꾸준히 뛰며 2014년엔 선발로 153이닝을 소화했다. 2020년 SSG 랜더스(당시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뒤 2022년에는 8승 3패, 평균자책점 3.62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24시즌 친정 팀 한화로 복귀한 후 4년 25억원 FA 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2시즌 1군 출전은 24경기(10경기·14경기)에 그쳤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함과 동시에 젊은 투수들의 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탓이다.
그럼에도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77로 다승왕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현재 KIA의 셋업맨 조상우는 FA 자격을 얻어 거취가 불투명하고, 선발진의 한 축이던 윤영철은 복귀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 내년 시즌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는 황동하와 김도현도 아직은 더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이태양은 불펜 경험이 많지만 필요에 따라 선발 전환도 가능한 만큼, KIA는 그에게 '전천후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KT 이호연이 허경민의 타석 때 3루로 쇄도하고 있다. 결과는 아웃. 2025.09.11.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20971335_web.jpg?rnd=20250911201117)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KT 이호연이 허경민의 타석 때 3루로 쇄도하고 있다. 결과는 아웃. 2025.09.11. [email protected]
한편, 내야 보강 차원에서 데려온 이호연 역시 KIA에 필요하던 퍼즐 조각이었다. KIA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FA 계약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생긴 공백을 메워야 했다.
이호연은 올 시즌 주로 대타·대수비로 32경기에 나서 타율 0.343(70타수 24안타)을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란 점이 강점이지만, 유격수 경험은 2022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9경기가 전부다. 그럼에도 다양한 포지션을 맡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플러스 요소다.
KIA 역시 이호연에 대해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했고 타격에서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즉시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내야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명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의 합류로 KIA는 당면했던 약점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필요한 자원을 채운 만큼, 내년 시즌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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