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사, '전문성 개발' 활발한데 '효능감' 낮아…직무 만족도 ↓
KEDI, 'TALIS 2024' 중학교 교원 결과 분석
교사 84.5%, 강좌·세미나·워크숍 활동 참여
교사 21%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걸 후회"
연구진 "부정적인 심리, 노력을 멈추게 해"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지난 1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뉴시스광주전남본부와 광주시교육청이 공동 주최·주관한 '2025 자율형 공립고 2.0-지역대학 상생 발전 포럼'이 열린 가운데 일선 교사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2025.11.17. lhh@newsis.com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https://img1.newsis.com/2025/11/17/NISI20251117_0021063225_web.jpg?rnd=20251117172445)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지난 1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뉴시스광주전남본부와 광주시교육청이 공동 주최·주관한 '2025 자율형 공립고 2.0-지역대학 상생 발전 포럼'이 열린 가운데 일선 교사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2025.11.17. [email protected]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한국의 중학교 교사들이 전문성 개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은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교사들은 교과 내용, 교수법, 교육과정, 학생 평가 등 교수학습 관련 전문성 개발 활동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는 김혜진·김혜자 연구위원이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5~6년 주기로 하는 대규모 국제조사 'TALIS 2024(OECD 주관)' 결과를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교사들은 학생의 문화·사회적 구성이 다양해지고,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환경에서 교육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교사들은 다양한 요구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차원적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전문성 개발 활동에 참여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강좌·세미나·워크숍 유형의 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88.7%로 OECD 평균인 84.5%보다 4.2%p(포인트) 높았다. 자기주도 학습으로 전문성을 개발한다는 비율은 86.1%로 OECD 평균(68.7%)보다 17.4%p 높았다. 수업 참관·성찰(74%), 전문적 학습 네트워크(78.8%), 학교 내 코칭(63.2%)에 참여한다는 비율은 OECD 평균보다 각각 25.4%p, 27.9%p, 35.5%p 높았다.
교사들의 전문성 개발 활동 참여율은 OECD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으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활동을 잘할 수 있다'는 신념인 교사효능감은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효능감은 TALIS 2018 조사 당시보다도 낮아졌다. TALIS 조사는 수업, 학생 참여, 교실 관리 등 3개 영역에서 교사효능감을 조사하는데, 지난해 교실 관리 영역의 '내가 기대하는 학생들의 행동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항목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2018년보다 효능감이 떨어졌다.
한국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율성이 제한적이라고 인식했다. 수업 방법과 전략, 학습 목표, 학습 교재, 평가 활동 등 수업에 관한 사항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는 정도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업무 스트레스, 낮은 직무만족 등 부정 정서도 확인됐다. 한국 교사의 15.9%는 업무 스트레스가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인식했고,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을 후회한다는 응답(21%)은 OECD 평균(11.1%)보다 9.9%p 높았다.
특히 교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30~40대 교사 중 조기에 교사를 그만두려는 생각을 갖는 이들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심리가 학교 교육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30~40대 교사 중 5년 이내에 교사를 그만두려는 의도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8년 각각 4.9%, 9.6%에서 지난해 7.9%, 16.4%로 약 2배 늘었다.
한국 교사들이 경험하는 업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은 학부모 민원 대응(56.9%), 과도한 행정업무(46.9%), 교실에서의 질서 유지(48.8%) 등이다. 교사들은 1주일 기준 행정업무에 6시간을 사용했고, 이는 OECD 평균(3시간)의 2배에 달한다.
연구진은 "교사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려면 교사효능감, 교사 자율성 등 다차원적 전문성 개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사의 부정적인 심리·정서는 자신의 직무를 더 잘하려는 노력을 멈추게 한다. 우리 사회가 교사를 지원하고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습득한 지식과 역량을 수업 실천을 통해 내재화해 체득하는 역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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