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영어로 "점심시간엔 오지마"…日 소바집, 외국인 차별 논란

일본의 국수집이 점심시간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25.11.24. (사진=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일본 도쿄의 인기 소바 프랜차이즈 '나다이 후지소바' 한 지점이 점심시간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제이케스트에 따르면 도쿄에 위치한 일본 유명 프랜차이즈 '나다이 후지소바' 출입문에 일본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작성된 안내문이 붙었다.
안내문에는 "여행자는 점심시간 방문을 삼가 달라. 당점은 주변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을 우선한다"는 내용이 담겨,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됐다.
이 게시물은 X(구 트위터)와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확산되며 약 4만 건의 반응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큰 짐으로 통로를 막는다", "점심시간에 자리를 오래 차지해 불편하다"며 안내문에 동조했지만, "외국인을 배제하는 표현"이라며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나다이 후지소바 운영사인 다이탄 그룹 자회사 '다이탄 미일' 측은 "8월 고객으로부터 외국인이 많아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점포가 독자적으로 안내문을 게시한 것으로 들었다"며 "고객에게 실례가 된다고 판단해 철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캐리어를 들고 오는 관광객 자체가 문제라고 보지 않으며 관리 부족이었다"고 사과했다.
안내문을 붙여 문제가 됐던 해당 지점은 11월 21일 이후로 안내문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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