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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 상도유치원, 7년 만에 제자리로…"아픔 딛고 일어난 꿈의 공간"

등록 2025.11.27 13:49:57수정 2025.11.27 1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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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도유치원, 27일 오전 신축 이전식 개최

올해 2학기부터 새 건물서 본격 운영…8학급

[서울=뉴시스] 정예빈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오전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 소속 상도유치원이 새 건물에서 이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전식 참석자들은 '소중한 오늘, 빛나는 내일, 함께하는 서울상도유치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를 여는 의미로 다함께 만든 꿈비행기를 날렸다. 2025.11.27. 5757@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예빈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오전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 소속 상도유치원이 새 건물에서 이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전식 참석자들은  '소중한 오늘, 빛나는 내일, 함께하는 서울상도유치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를 여는 의미로 다함께 만든 꿈비행기를 날렸다. 2025.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7년 전 붕괴 사고를 겪었던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 소속 서울상도유치원이 27일 신축 이전식을 개최했다.

상도유치원은 2018년 9월 유치원 인근 다세대주택 신축을 위한 흙막이 가시설이 무너지면서 붕괴됐다. 당시 유치원 건물 일부가 무너졌지만 오후 11시가 넘은 심야 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기존 부지에 설립된 새 건물은 친환경 시공, 스마트 기술 도입, 장애 없는 생활 환경 인증 등 유아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배움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공됐다.

학부모 문보람씨는 "아이들의 교구나 안전을 많이 신경 쓴 게 느껴졌다"며 "아이도 다녀와서 굉장히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천혜연씨도 "강당과 식당이 넓어졌다. 예전 건물은 낡은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었는데 아이 말로는 엘리베이터가 생겨서 어린 친구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식사하러 갈 수 있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예준(3)군은 "상상놀이터가 좋다"며 "블록으로 친구들이랑 큰 집을 만들고 노는 게 제일 좋다"며 웃었다.

상도유치원은 올해 2학기부터 새 건물에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특수학급을 포함한 8학급(정원 118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개원에 맞춰 증설 학급에 대한 추가 유아 모집도 진행했다.

이날 이전식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강순원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 유아와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소중한 오늘, 빛나는 내일, 함께하는 서울상도유치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를 여는 의미로 다 함께 만든 꿈비행기를 날렸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상도유치원의 신축 이전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아픔을 딛고 일어난 의미 있는 어린이들의 꿈의 공간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참고 인내해준 학부모들께 감사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이전식에 참석한 어린이들을 향해 "원훈처럼 이 유치원에서 모두가 슬기로운 어린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참되고 바른 어린이, 자신의 꿈을 크게 키우면서 성장하는 건강한 어린이가 돼야 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잇는 유초 연계 이음교육윽 전면적으로 운영하고, 원활하게 초등학생이 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여러 어려움과 불안을 덜어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며 "안심하고 아이들을 유치원에 맡길 수 있도록 에드케어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을 위한 상담, 법률 지원 서비스 등을 서울시교육청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희순 상도유치원장은 "항상 충실하고 기본을 잃지 않는 좋은 상도유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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