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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리' 호황에 건설기계 수혜…아프리카 수출 150%↑

등록 2025.12.03 07:00:00수정 2025.12.03 08: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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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에티오피아 시장 주력 모델인 36톤급 디벨론 대형 굴착기의 모습.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2025.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에티오피아 시장 주력 모델인 36톤급 디벨론 대형 굴착기의 모습.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2025.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광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건설기계도 그 수혜를 입고 있다. 광산에서 사용하는 대형 장비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우가 많아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향 굴착기 수출액은 2억1926만달러(32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6% 증가했다.

유럽과 아시아향 수출 성장세는 각각 45%, 19%에 그쳤지만, 아프리카가 수출 성장세 1위를 달성한 것이다. 북미는 27% 역성장하며 관세와 고금리 시대 직격탄을 맞았다. 수출액 기준으론 아프리카는 대륙권 4위에 머물렀다.

이는 금과 구리 등 광물 가격 인상과 맞물려 있다. 금은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트로이온스 당 4275달러로 1년 전 최저가인 2608달러와 비교하면 64% 올랐다. 구리 가격도 파운드당 5.26달러로 연초 대비 32% 상승했다.

금과 구리 가격 상승 렐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가 자체 플랫폼을 통해 기관 투자자 9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36%는 내년 말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광물 가격 상승에 광산에도 채굴 붐이 불고 있다. 광산에서 사용하는 대형 굴착기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36톤급 이상 굴착기를 사용하고, 초대형 광산에선 100톤급 이상의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호황은 주변 인프라 개발로 이어지며 중형급 장비 수요도 창출한다. 건설 현장에선 20~30톤급 장비를 주로 사용한다.

국내에선 HD건설기계(1월 출범 예정)를 중심으로 국산 장비가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HD현대인프라코어(HD건설기계로 합병 예정)는 디벨론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왔다. 아프리카 주요 시장을 담당하는 가나의 아크라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시장과 지속 소통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한다는 HD건설기계의 전략이 선진국 수요 약세 상황에서 주요하게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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