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동부도로사업소 앞 유휴지 정비…생태 휴게 공간
10년 넘게 관리 사각지대…유관 기관 협업
![[서울=뉴시스] 개선 전후. 2025.12.03. (사진=강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2008704_web.jpg?rnd=20251203093051)
[서울=뉴시스] 개선 전후. 2025.12.03. (사진=강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10년 넘게 방치됐던 개포3동 동부도로사업소 앞 공간을 '양재천 가든 로드'라는 이름의 생태 산책로이자 휴게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구간은 인근 주택가와 대진초등학교에서 양재천으로 이어지는 경사로와 보행로다. 시유지지만 방치된 채 장기 불법 주정차 차량, 쓰레기 투기, 오토바이 통행 등으로 민원이 잦았다.
이에 강남구는 도로, 주차, 공공디자인 등 여러 부서와 경찰, 서울시 물재생시설공단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구는 해당 구간을 도로로 지정해 불법 주정차 단속 근거를 마련하고 행정 대집행을 통해 차량과 폐기물을 정리한 뒤 주민을 위한 생태 휴식 공간으로 전환했다.
보도와 차도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콘크리트 방호 블록을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했다. 블록은 보수를 거쳐 식재 화분과 벤치, 조명, 운동시설 등으로 재활용됐다.
경사로에서 양재천으로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도로에는 조경등과 도로 표지병, 조명 등을 설치했다. 옹벽 일대에는 로고젝터를 활용한 바닥 미디어 스크린과 바람에 흔들리는 예술 조형물을 설치했다. 보행 시 바닥 압력이 에너지로 변환해 조명이 켜지는 '에너지 블록'도 시범 도입됐다.
경찰과 함께 보행자 전용 구간으로 지정하고 오토바이 진입을 막기 위한 길말뚝(볼라드)을 설치했다.
주민들은 "오랜 기간 방치된 쓰레기 더미와 불법주정차 차량이 없어져서 너무 속이 시원하다", "버려졌던 공간이 이렇게 식재가 어우러진 공원과 휴게 공간으로 변신한 걸 보니 신기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 사업은 지역 문제를 적극 행정으로 해결하고 나아가 주민에게 새로운 힐링 공간으로 돌려준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불편을 사업의 출발점으로 삼아 함께 도시 공간을 바꾸고 삶의 질을 높이는 강남형 공감 디자인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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