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미일 금리차 의식에 1달러=155엔대 후반 소폭 하락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3일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 완만히 진행한다는 관측 속에 인플레율을 감안한 미일실질금리 차가 크게 벌어진 걸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하면서 1달러=155엔대 후반으로 약간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5.84~155.85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08엔 저하했다.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가 1일 오는 18~19일 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12일에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관측이 고조하고 있지만 이후 금리인상 페이스를 가속하지 않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미일 금리차가 확대한 상태를 지속한다는 예상이 엔저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내년 초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를 주재하면서는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캐싯 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여기에 연준 의장이 될 가능성이 큰 인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 의장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에 맞춰 금리를 계속해서 내린다는 관측이 엔 환율을 지탱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0분 시점에는 0.02엔, 0.01% 올라간 1달러=155.74~155.76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3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40엔 밀린 1달러=155.80~155.9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만에 반락, 1일 대비 0.40엔 내린 1달러=155.85~155.95엔으로 폐장했다.
일본은행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유입한 엔 매수가 일단락하면서 지분조정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였다.
우에다 총재의 1일 발언으로 일본은행이 차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린다는 예상이 높아졌으나 금리인상 속도는 완만해진다는 전망이 많다.
연준이 9~10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관측이 이미 시장에 널리 침투했다.
2일 미국 채권시장에선 장기금리가 보합세로 끝났지만 전일 대비로 상승하기도 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출회했다.
3일 나오는 11월 ADP 고용 리포트 등을 지켜보자는 시장 참여자가 많아져 엔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3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47분 시점에 1유로=181.13~181.18엔으로 전일보다 0.25엔, 0.13%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7분 시점에 1유로=1.1629~1.1633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7달러, 0.14% 올랐다.
미국 금리인하 관측이 퍼지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관측이 유로 매수, 달러 매도를 유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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