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도 여대에"…日 4년제 여대 7곳 '트랜스 여성 입학 허용'
마이니치 조사…6곳 입학·1곳 예정…16곳은 검토 중
![[요코하마=AP/뉴시스] 지난 1월 13일(현지 시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성년의 날 기념식에 기모노 차림을 한 여성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5.12.04.](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00025677_web.jpg?rnd=20250114133244)
[요코하마=AP/뉴시스] 지난 1월 13일(현지 시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성년의 날 기념식에 기모노 차림을 한 여성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5.12.04.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전국의 4년제 여자대학 가운데 7곳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입학을 이미 인정하고 있거나 향후 인정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4일 전국 4년제 여대를 대상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의 입학 자격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40곳 중 6곳이 트랜스젠더 여성(트랜스 여성)의 입학을 인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1곳은 앞으로 트랜스 여성의 입학을 인정할 방침을 밝혔고, 16곳은 수용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마이니치가 지난 9~10월 남녀공학 전환을 표명하지 않은 4년제 여대 6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여대 중 40곳이 응답했다.
트랜스 여성의 입학을 '인정하고 있다'고 답한 여대는 국립 오차노미즈여대(도쿄)와 나라여대(나라), 사립 미야기학원여대(미야기)·노트르담세이신여자대(오카야마)·일본여자대(도쿄)·쓰다주쿠대(도쿄) 등 6곳이다.
수용을 시작한 시점은 오차노미즈여대와 나라여대가 2020학년도부터로 가장 이르다. 공립 후쿠오카여자대도 2029학년도부터 수용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16곳에는 구체적인 검토 상황을 선택식으로 물었는데, 이 가운데 6곳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입학 자격을 인정하는 데 이르지 못한 이유로는 트랜스 여성에 대한 재학생·교직원 등의 이해를 조성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응답을 한 대학이 5곳 있었다.
반면 수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한 여대는 17곳이었다. 다수는 다목적 화장실 설치 등 수용을 위한 환경 정비가 진척되지 않은 점을 이유로 들었다. "지원 자격을 '호적상 여성'으로 정하고 있다", "트랜스 학생의 수용은 상정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도 나왔다.
"과거에는 검토했지만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서일본의 한 여자대학 담당자는 "일본에서는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성적 소수자에 관한 법 정비가 충분치 않고, 사회적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해를 촉진할 수 있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학생과 보호자의 이해를 얻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세심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의 트랜스젠더 수용 문제에 정통한 무코가와여대 안도 요시노리 교수는 "사회적 지위가 낮았던 여성의 교육 기회를 보장해 학습권을 지키고 자립을 지원해 온 여자대학이, 압도적 소수자인 트랜스 여성을 같은 여성으로서 뒤에서 밀어줄 수 있을지가 쟁점"이라며 "각 대학 최고 책임자의 젠더 인식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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