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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수능 '사인펜 번짐' 82건…4회 이상 판독해 불이익 없을 것"

등록 2025.12.04 16:13:54수정 2025.12.04 18: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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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

[서울=뉴시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5.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5.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컴퓨터 사인펜 번짐 현상 82건을 확인했으며, 최소 4회 이상 육안으로 판독해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채점했다고 전했다.

민경석 수능 채점위원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컴퓨터사인펜 번짐 혹은 잉크 떨어짐, 수정 마크에 의해서 번짐으로 확인하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은 총 82건으로, 이에 대해서 최소한 4회 이상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채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의신청이 접수된 건수는 평가원이 운영한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을 통해 106건, 이의신청 기간 이후 수능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 150건, 국민신문고 2건이다. 이밖에 시·도교육청에서 컴퓨터사인펜 번짐현상과 관련해 평가원 측으로 답안지를 보낸 건수는 91건이었다.

한 수험생은 이의신청 게시판에 "수능 1교시 국어 영역 종료 5~6분 남은 시점에서 컴퓨터용 사인펜의 '잉크 터짐'으로 사인펜에서 잉크가 흘러 답안지에 번지게 됐다. 잉크 번짐을 수습하려 했으나 그 과정에서 책상에도 잉크가 묻게 됐을 뿐 아니라, 수정테이프로 마감해 보려 했지만 잉크가 답안지 전체에 번지게 됐고 나머지 5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채 작성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사인펜의 잉크가 책상 곳곳에 묻다 보니 닦아냈음에도 교체한 답안지 뒷면에 잉크의 흔적이 묻어나게 됐다"고 시험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을 남긴 수험생의 성명 등을 통해 전체 답안지를 검색해 약 1만8000여명을 선정했고, 중복표기된 답안 1만2822건과 상호교차를 통해 426건을 확인했다. 이 중 다시 육안 확인을 통해 컴퓨터사인펜 번짐이 추정된 건을 82건으로 추렸다. 수험번호와 답안표기 부분을 벗어난 부분은 채점에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대상에서 제외했다.

민 위원장은 "답지 이외에 잉크가 떨어진 부분들은 정상으로 채점이 됐고 선택지에 잉크가 떨어진 경우는 다양한 사례가 있다 보니까 원칙적으로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채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컴퓨터사인펜 업체 선정과 관련해 오승걸 평가원장은 "해당 컴퓨터사인펜은 시·도교육청에서 자체 구입·배부를 했다"며 "시·도교육청별로 여러 업체의 사인펜들이 들어왔는데 문제가 된 것은 한 업체의 사인펜"이라고 말했다.

오 원장은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원이 함께 협의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살피고 향후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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