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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베트남 법인 100% 확보…신사업 기반 '강화'

등록 2025.12.1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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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보유 베트남 법인 지분 28% 매입

효성과 지분 정리 통해 독립 경영 실현

법인 지배력 강화 기반 배당 확대 포석

안정적 수익 창출로 신사업 자금 확보

[서울=뉴시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유미코아 CEO 바트 삽(왼쪽 세번째)이 벨기에 현지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S효성 제공) 2025.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유미코아 CEO 바트 삽(왼쪽 세번째)이 벨기에 현지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S효성 제공) 2025.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HS효성이 HS효성첨단소재의 베트남 법인 지분을 전량 확보하며 수익 구조 안정화와 신사업 투자 재원을 동시에 확보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핵심 법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배당 재원을 극대화하고, 이를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사업 확장의 실탄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의 주력 계열사 HS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2일 2643억원을 투입해 효성투자개발이 보유한 베트남 법인 지분 28.57%를 매입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 법인 지분을 기존 71.43%에서 100%로 확대한다.

지난해 7월 효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한 HS효성은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의 베트남 법인은 주요 매출처 중 하나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실제 HS효성첨단소재의 올 1~3분기 매출에서 베트남 법인 비중은 18.94%에 달했다.

문제는 이 법인 지분 28.57%를 HS효성이 아닌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투자개발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현상 부회장 입장에선 형인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과 베트남 법인 관련 지분 관계가 남아 있는 셈이다. 이에 HS효성첨단소재가 나머지 지분 모두를 매입해 베트남 법인의 독립 경영을 강화한 것이다.

특히 HS효성첨단소재가 베트남 지분 100%를 확보한 것은 신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행보다. 안정적으로 산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 지분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HS효성은 기존 타이어 보강재 중심의 사업 구조를 실리콘 음극재를 비롯한 신사업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벨기에 유미코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또한 유미코아의 음극재 자회사 더 엑스트라 마일(EMM) 인수를 위해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 원)를 투입한다.

여기에 향후 5년간 국내 울산을 중심으로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대규모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이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목적으로 베트남 법인 지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HS효성이 베트남 법인 지분 100%를 확보한 것은 독립 경영과 함께 신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라며 "주요 매출처인 베트남 법인 지배력을 높여 배당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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