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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제재심 은행권 촉각…증권사도 제재 절차 진행

등록 2025.12.15 16:06:11수정 2025.12.15 18: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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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 5곳에 2조원 과징금 예고

증권사 6곳도 제재 절차 진행 중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은행권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예고한 가운데, 오는 18일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감원은 홍콩 ELS 관련 증권사들에 대한 제재 절차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18일 열리는 제재심에서 홍콩 ELS 불완전판매 관련 안건을 논의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곳 은행에 대해 총 2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과태료를 사전 통보한 바 있다. 금감원 제재 절차는 제재 수위를 각 사에 사전 통보한 뒤 제재심을 거쳐 최종 제재를 확정·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고난도 금융상품을 불완전판매한 책임이 크다고 보며,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은행권은 과징금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데다 기관 및 임원 중징계까지 걸려 있는 만큼, 제재심에서 수위 완화를 위해 적극 소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감원은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신한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에 대해서도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은행권 제재 절차에 비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은행권과 달리 증권사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 ELS 관련 불완전판매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를 통해 ELS에 투자하는 고객들은 은행권 고객에 비해 투자 경험이 많고, 상품 이해도가 높았다는 점도 차이로 꼽힌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 관련 증권사 제재 절차는 진행 중"이라면서도 "증권사에서는 계속 팔아왔던 상품이고, 은행 고객들과 달리 증권사를 통해 투자한 고객들은 ELS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민원도 은행에 비해 적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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