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과장돼 있다"…마이런 연준 이사 '유령 인플레' 주장
"주거비·추정 가격 왜곡 제거하면 목표치 근접"
"불필요한 긴축은 일자리 감소" 경고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급격한 금리 인하를 주장해 온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15일(현지 시간)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연설에서 "진정한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현재 측정되는 초과 인플레이션은 현 시점의 수요·공급 역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이런 이사. 2025.12.16.](https://img1.newsis.com/2025/09/05/NISI20250905_0000605530_web.jpg?rnd=202509050508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급격한 금리 인하를 주장해 온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15일(현지 시간)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연설에서 "진정한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현재 측정되는 초과 인플레이션은 현 시점의 수요·공급 역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이런 이사. 2025.12.1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스티븐 마이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현행 인플레이션 수치가 과장돼 중앙은행의 정책 판단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준금리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급격한 금리 인하를 주장해 온 마이런 이사는 15일(현지 시간)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연설에서 "진정한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현재 측정되는 초과 인플레이션은 현 시점의 수요·공급 역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최근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25%p씩 금리를 인하해 현재 3.5~3.57%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금리 결정을 담당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서는 인하 속도와 폭은 물론, 인플레이션 대응과 노동시장 부양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를 두고 깊은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금리 결정 당시 마이런 이사를 포함한 세 명의 위원이 반대표를 던졌는데, 마이런은 다른 위원들보다 두 배 큰 폭인 0.5%p '빅컷'을 주장했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FOMC 부의장)는 "2026년으로 접어드는 현시점에서 통화정책은 적절한 위치에 있다"며 "경제가 견조한 성장과 물가 안정을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정책을 추가로 조정하기 전에는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더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동조했다.
마이런 이사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9월 기준 2.8%를 기록했지만, 이는 실제 물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거비와 추정 가격에서 발생하는 왜곡을 반영해 기저 인플레이션을 재측정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 등과 같은 추정된 '유령 인플레이션'을 제거하면 시장 기반 근원 물가는 2.6% 이하로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주거비를 제외한 시장 기반 근원 물가를 보면 2.3% 아래로, 연준의 목표치(2%)와의 차이는 통계적 잡음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필요하게 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할 경우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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