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루마니아 생산기지로 유럽 시장 뚫는다
유럽 첫 지상체계 공장 2027년 본격 가동
K9·K10 현지 생산 유럽 방산 공급망 합류
레드백까지 수주 시 현지화 비중 최대 80%
![[창원=뉴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개발 및 마케팅용 K9A1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5.12.0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4/NISI20251204_0002010085_web.jpg?rnd=20251204114710)
[창원=뉴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개발 및 마케팅용 K9A1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5.12.04. [email protected]
단순 수출을 넘어 생산·정비·개량까지 현지에서 맡는 생산기지를 구축해 빠르게 확장하는 유럽 방산 시장에 올라탔다는 평가다.
K9 자주포를 시작으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등의 추가 수주가 이어지면, 한화의 유럽 내 위상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국영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루마니아가 단순한 사용자를 넘어 해당 체계의 산업적 소유자가 돼 방위 역량과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유럽 최초의 현지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은 내년 초 착공해 2027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유럽 시장 공략과 현지화(산학협력, 기술 이전)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손 대표는 "공장 부지 승인과 토지 선정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년 1월 말 착공 목표로 준비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K9과 K10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장에서 루마니아 물량에 대한 용접과 차체 제작, 하위 모듈 통합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페트레스티 공장 가동 이후에는 장기 유지·보수와 성능 개량까지 현지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구축된다.
손 대표는 루마니아가 노후 소련제 장갑차를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IFV 298대 도입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강조했다. 한화는 현지 생산과 빠른 납기를 앞세워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즈,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손 대표는 "레드백이 호주 LAND 400 3단계 시험을 거쳤고 한국군 채택 절차도 진행 중"이라며, 실전 운용 기반과 장기 업그레이드 경로를 강점으로 꼽았다. 또 유럽 방산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유럽연합(EU)의 SAFE(탄약과 유럽 방위산업 지원) 프로그램과의 정합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 역시 SAFE 참여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며, 한화의 루마니아 투자가 지역 생산과 산업 주권, 공급망 다변화라는 SAFE의 핵심 원칙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10월 방산 분야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특사단과 함께 루마니아를 방문해 일리에 볼로잔 총리 등과 면담하며 레드백을 포함한 지상무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서울 ADEX 기간에 루마니아 고위 인사들을 만나 K9 운용 성과를 언급하며 K2 전차와 레드백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1일(현지시간) 일리에 볼로잔 루마니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루마니아 정부 유튜브 캡처) 2025.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2/NISI20251022_0001972212_web.jpg?rnd=20251022130313)
[서울=뉴시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1일(현지시간) 일리에 볼로잔 루마니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루마니아 정부 유튜브 캡처) 2025.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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