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을 기리다"…'진달래꽃' 발간 100주년 시낭송·음악회
17일 부산 유라시아교육원서 개최
"우리만의 정신 담긴 김소월 시 더 알려져야"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17일 오전 부산 수영구 유라시아교육원에서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 발간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시낭송·음악회에서 전시된 캘리그라피 작품. 2025.12.17 trut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02020809_web.jpg?rnd=20251217150343)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17일 오전 부산 수영구 유라시아교육원에서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 발간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시낭송·음악회에서 전시된 캘리그라피 작품. 2025.12.1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우리가 소월을 먼저 내면화할 수 있어야, 그 마음이 밖으로도 전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사람인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 발간 100주년 기념 시낭송·음악회에 참여한 한 참석자는 이같이 말하며, 김소월의 시를 단순히 읽는 데서 나아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월 시인의 국민 시집으로 불리는 '진달래꽃' 발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낭송·음악회가 부산 수영구 유라시아교육원에서 17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유라시아교육원 국제소월협회가 주최했으며 이 날 행사에는 약 30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축사 ▲시 낭독 ▲김소월 시 캘리그라피 ▲오카리나 악기 연주 등으로 구성돼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의 첫 시작은 이재혁 유라시아교육원 이사장의 축사로 열렸다. 이 이사장은 "김소월 시인은 국민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문학관조차 없고, 시집 발간 100주년에 비해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제는 한류를 넘어 우리만의 정신과 정서를 담은 김소월의 시를 내면화하고,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시 낭독과 음악 연주가 진행됐다. 배명화 연주가는 오카리나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등을 연주하며, 시 속에 담긴 이별과 그리움의 정서를 선율로 풀어냈다.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17일 오전 부산 수영구 유라시아교육원에서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 발간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시낭송·음악회에서 참석자가 시를 낭독하고 있다.2025.12.17 trut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02020818_web.jpg?rnd=20251217150628)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17일 오전 부산 수영구 유라시아교육원에서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 발간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시낭송·음악회에서 참석자가 시를 낭독하고 있다.2025.12.17 [email protected]
김소월 시인의 '옛 이야기'를 낭독한 김오남 시 낭송가는 "이런 뜻깊은 자리에서 시를 낭독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김소월 시인 하면 대표작만 떠올리기 쉬운데, 비교적 덜 알려진 시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소월 시인은 1902년 평안북도 곽산에서 태어나 한국 근대 서정시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1925년 발간된 시집 '진달래꽃'은 민요조 리듬과 우리말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로 구성돼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한국 시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짧은 생애 동안 200여 편의 시를 남긴 뒤 1934년, 3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시를 소리 내어 읽고 음악으로 느끼는 시간을 통해 김소월의 언어가 여전히 오늘의 언어로 살아 있음을 공감했다. 시집 발간 100주년을 맞은 '진달래꽃'은 이날 부산의 작은 공간에서 다시 한번 조용히 독자들의 마음속에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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