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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오늘 '800조원 대미투자' 첫 협의…1호로 에너지 유력

등록 2025.12.18 11:14:38수정 2025.12.18 11: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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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융자 첫 단추…에너지 프로젝트부터 검토

[가나가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기지에 정박한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왼쪽) 일본 총리와 함께 연설하고 있다. 2025.10.29.

[가나가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기지에 정박한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왼쪽) 일본 총리와 함께 연설하고 있다. 2025.10.2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국에 약속한 5500억달러(약 800조원) 규모 대미 투융자 계획과 관련해, 미일 양국이 18일 첫 실무급 협의를 열고 구체적 '1호 사업'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첫 번째 후보로는 전력·원전 등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8일 양국 정부가 1차 실무 협의를 개최해 사업 실현 가능성과 수익성, 일본 측 참여 기업·금융기관의 채산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협의는 양국이 7월 관세 협상에서 '대미 5500억달러 투자'를 맞교환 카드로 합의한 뒤 사업을 실제로 어떤 건으로 집행할지 가르는 첫 단계다.

일본과 미국은 9월 반도체·중요광물·의약품 등 경제안보 핵심 분야를 염두에 둔 투자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을 체결한 바 있다.

10월 미일 정상회담 이후 정리된 팩트시트에서는 에너지, 인공지능(AI)용 전원 개발, AI 인프라 강화, 중요광물 등 4개 분야를 우선 대상으로 제시하면서, 약 400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에 양국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원전 설비 신설 등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 사업만 일본 측 기준으로 최대 32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사업으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최대 250억달러 규모의 전력 인프라 구축 구상을 제시했고, 미국 원전 업체 웨스팅하우스는 신형 원자로 건설 과정에서 미쓰비시중공업·도시바·IHI 등 일본 기업 참여를 검토한다는 방침을 담았다. 해당 사업 규모는 최대 1000억달러로 거론된다.

사업 선정은 미국 주도로 진행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의장을 맡는 투자위원회가 후보를 추린 뒤, 미일이 함께 꾸린 협의위원회가 법적 고려 사항 등을 반영해 내용을 정밀 검토한다.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갖는다.

이날 열릴 첫 협의위원회 회의에는 일본 측에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무역보험(NEXI) 간부들이 참여해 대미 투융자 실무를 논의한다. 미국 측에서는 상무부에 신설된 '미국 투자 액셀러레이터'가 일본 측과의 실무 조율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트닉 장관은 10월 닛케이 인터뷰에서 '1호 프로젝트'가 전력 분야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일본 기업이 가스터빈·변압기 등 발전 설비를 공급하고 AI 확산으로 수급이 빠듯해진 미국 내 전력 공급 능력 확충에 투자를 연결하는 구상이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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