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바이오텍 주가조작 혐의' 구세현 전 대표 "공모·고의 모두 부인"
등록 2025.12.18 11:38:23
삼부토건과 유사 수법으로 시세조종 혐의
구세현 측 "사건으로 이득 취한 적 없어"
"특검 수사권 없는 사건…공소기각" 주장도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사진은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 2025.07.13.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3/NISI20250713_0020886661_web.jpg?rnd=20250713102748)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사진은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 2025.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허위 정보를 퍼트리는 등 삼부토건과 유사한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조작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류경진)는 18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 전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지만 구 전 대표는 이날 남색 양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
구 전 대표 측은 "공소사실 중 공모, 고의 및 인식에 대해선 다 부인한다"면서도 "일부 공시 및 전환사채 매각 등 객관적 사실에 대해서는 특정 부분만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이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주식거래나 이득을 취한 적이 없다"며 "어찌보면 선의에 의해 도구로 이용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 전 대표 측은 "이 사건은 특검에서 수사 개시권이 없는 사안"이라며 "특검에서 별건 수사로 권한 밖 사건에 대한 수사권을 행사해 기소했기 때문에 공소기각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판부는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들과의 병합 여부를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건희 특검팀이) 지난 12일 의견서를 내며 오늘 공판준비기일에 대한 연기를 요청했다. 공범인 이일준과 이기훈, 양남희 등에 대해 특검이 마무리되는 오는 28일 이전에 기소 예정이라 쟁점이 같은 만큼 가급적 (재판을) 병합해서 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줬다"며 "피고인이 구속된 상태인 만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하고, 기소되는 내용을 보고 병합이 가능하면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1월 13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속행한 후 본격적인 증인신문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 전 대표는 2022년 9월~2023년 5월 사이 회사를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부각시키거나 마치 짐바브웨에서 리튬을 수입할 수 있도록 사업을 벌일 것처럼 하는 등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웰바이오텍도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고, 그 무렵 경영진들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매각해 수백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구 전 대표가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 등 5명과 공모해 주가를 올리고 주식을 팔아 총 302억111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판단했다.
구 전 대표는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 주가조작의 '그림자 실세'로 꼽히는 이기훈씨의 도주를 도왔단 의혹도 있다. 전 삼부토건 부회장인 이씨는 지난 7월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뒤 55일 만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한편, 구 전 대표와 함께 웰바이오텍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양남희 회장은 이날 두 번째 구속 기로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양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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