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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교통대 통합 결렬' 고창섭 총장 퇴진 목소리 높아

등록 2025.12.18 15: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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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이어 학장단, 직원회도 연일 비판 수위 높여

고창섭 충북대총장

고창섭 충북대총장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대학교 구성원들이 고창섭 총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통합 결렬의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하겠다던 고 총장이 조건부 사퇴로 입장을 선회하자 교수회, 학장단, 직원들이 비판 수위를 높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충북대 학장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고 총장이 '대학 통합 수정 보완 계획서' 제출 찬반 투표 결과를 받아들여 구성원 전체에게 발송한 문자메세지를 통해 사퇴 의사를 표명한 뒤 시기와 절차를 조건부로 총장직 연명 의지를 드러낸 건 실망을 넘어 절망감이 들게 한다"고 짚었다.

이어 "대학 구성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 건 총장이 교통대 측과 합의한 통합협상안에 대한 거부이지, 통합을 전제로 추진된 글로컬대학30 사업 반대가 아니다"라면서 "교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언사 등 총장의 독단적 대학 운영 방식에 대한 대학 공동체 전체의 불신임이 투표에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장 거취 문제가 장기화할수록 대학 혼란은 심화하고, 거점국립대학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재정지원사업 유치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총장은 공동체 리더로서 더는 부끄럽지 않도록 약속을 이행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직원회도 전날 성명을 통해 "고 총장이 스스로 밝힌 사의 표명을 조건부로 전환한 건 결코 합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의 표명과 관련해 더는 혼선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기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총장 사직이 예정된 상황에서 직무 대행 체제와 주요 행정 의사 결정은 관련 법령과 행정 절차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이런 요구사항이 조속히 이행돼 대학 운영의 안정과 구성원들의 불안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애초 고 총장은 지난 11일 교수, 교직원, 학생들에게 "3~4일 진행된 (대학통합 추진 찬반) 구성원 투표 결과 책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총장직을 사직하고자 한다. 구성원 각자는 흔들림 없이 각자의 역할을 해 달라"고 사퇴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15일 서한문을 통해 "대학 통합에 직을 걸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면서도 "교수회, 직원회, 학생회 세 주체가 합의된 의견을 도출해 주면 성실하게 따르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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