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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정 1호 '습지보호지역' 추진, 어디?…"물찻오름"

등록 2025.12.18 14: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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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제주시 조천읍 물찻오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제주시 조천읍 물찻오름.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유명 트레일워킹 코스인 사려니숲길에 있는 '물찻오름'이 제주도 지정 제1호 습지보호지역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내년 상반기에 물찻오름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앞두고 지난 17일 제주시 조천읍사무소에서 공청회를 열고 지역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보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출입 제한 범위, 향후 관리 방식, 주민 참여 방안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지정 이후에도 주민 의견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구체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제주도는 이날 나온 의견을 검토해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 반영한다. 습지보호구역 지정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습지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출입 관리와 주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물찻오름 습지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3582㎡ 규모의 화구호다. 연중 물이 마르지 않는 이 습지에 매,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한다.

현재 산림청 소유 국유지로 제주도에서 관리하고 있다. 탐방객이 많아지면서 식생 등의 훼손이 발생하자 2008년부터 자연휴식년제 오름으로 지정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제주지역에는 정부가 지정한 내륙 습지보호지역이 물영아리오름, 1100고지, 물장오리오름, 동백동산, 숨은물뱅듸 등 5곳이 있다.

습지보전법에 따라 시·도지사도 관할 구역 내 습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 관리를 위해 이번에 제주도가 직접 나선 것이다. 도 지정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탐방·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교육과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강승향 제주도 환경정책과장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규제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보전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상생하는 관리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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