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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탁 기회 있을 수도"…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무한 경쟁 예고

등록 2025.12.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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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이재성 맹활약·이강인 부상 언급하면서

"내년 5월까지 컨디션 유지 못하면 좋지 않을 것"

깜짝 발탁도 예고하며 긴장과 동기부여 불어넣어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지난달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한국 조규성과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11.14.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지난달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한국 조규성과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5월까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냐에 따라."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깜짝 선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6일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A조에 배정됐다.

'개최국'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조별리그에서 경쟁한다.

유럽 PO 패스 D 승자는 '체코(44위)-아일랜드(59위)' 승자 vs '덴마크(21위)-북마케도니아(65위)'에서 결정된다.

한국의 FIFA 랭킹 순위는 22위다.

홍명보호는 내년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 D 승자와 1차전을 치르고,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를 만난다.

마지막 3차전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격돌한다.

[성남=뉴시스]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19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 성남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4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홍명보장학재단 제공) 2025.1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19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 성남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4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홍명보장학재단 제공) 2025.1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라는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에서 펼쳐지는 월드컵이지만,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러 이동 거리 부담은 덜었다.

다만 아크론 스타디움이 1571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변수를 맞았다. BBVA 스타디움은 그보다 낮은 해발 500m 정도지만, 역시 한국 선수들에게는 낯선 환경이다.

홍 감독은 지난 19일 제24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나 "멕시코에서 3경기를 하는데 고지대가 가장 이슈다. 과학적으로 디테일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고지대에 너무 오랫동안 있으면 우리 선수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가들과 미팅하고 있다"며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FIFA에 베이스캠프 희망지를) 내년 1월9일까지 신청해야 되니 (계속해서 관련 내용으로) 미팅할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가장 좋은 타이밍에 고지대에 들어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격전지 입성) 날짜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스캠프는 대회 기간 숙소, 훈련장을 갖춘 대표팀의 거점으로 활용되며, 경기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환경이라는 외부 요소뿐 아니라, 선수단 컨디션이라는 내부 요소도 중요하다는 점을 짚은 홍 감독이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해 11월14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전반전, 한국 오세훈이 골을 넣고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2024.11.14. 20hwan@newsis.com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해 11월14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전반전, 한국 오세훈이 골을 넣고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2024.11.14. [email protected]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33·마인츠)이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 점과 '에이스'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을 당한 점을 짚으면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홍 감독은 "이재성은 10월, 11월 A매치 때 구단에서 출전 시간을 적게 부탁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적게 출전시켰다. 그 결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 5월까지 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어 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한테 굉장히 좋지 않을 거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소속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최근 이강인은 부상으로 휴식이 좀 필요하다. (최종 명단을 발표할) 내년 5월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즉 핵심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종 명단이 발표될 5월 그리고 본선이 열릴 6월까지 다치지 않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우린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1년여 동안 많은 선수의 정보를 확보했다"며 "또 유럽의 몇몇 어린 선수들이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발탁하지 않은 선수를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모든 걸 열어놓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좋은 모습을 명단이 발표되는) 5월까지 퍼포먼스를 보이면 당연히 월드컵에 갈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며 깜짝 발탁을 예고하기도 했다.

붙박이 선수들과 꾸준하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에게는 긴장감을, 아직 승선하진 못했으나 좋은 모습을 이어오는 자원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해 있다. 2025.11.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해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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