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 첨단기술 도시 개발 ‘프로젝트 선라이즈’ 계획 수립
10년간 1121억 달러 비용 소요…4단계로 나눠 진행
걸프 지역 왕국·투르키예·이집트 등 잠재 투자국에 회람
하마스 무장해제도 안된 상황, 실현성 의문 등 난관 산적
![[서울=뉴시스] 가자 첨단 도시 가상도.(출처: WSJ) 2025.12.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0/NISI20251220_0002023596_web.jpg?rnd=20251220212351)
[서울=뉴시스] 가자 첨단 도시 가상도.(출처: WSJ) 2025.12.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미국이 가자지구를 첨단 기술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 선라이즈’ 계획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에는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연안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10년간 1121억 달러 비용 소요
초안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는 10년 동안 총 1121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이중 약 600억 달러의 보조금과 채무 보증을 제공하는 등 ‘핵심 지원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라이즈’ 구상은 해안 고층 건물 이미지와 도표, 비용 분석표 등이 담긴 32쪽 짜리 파워포인트(PT)로 작성됐다.
주민들의 삶을 텐트에서 펜트하우스, 빈곤에서 풍요로 바꾸는 단계별 구체적인 계획들이 제시됐다.
해당 PT는 ‘민감하지만 기밀은 아님’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가자지구 재건에 자금을 지원할 국가나 기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와 있지 않다고 WSJ은 전했다.
PT에는 고속 철도, 현대 건축물, 항구를 갖춘 미래형 ‘스마트 시티’ 일러스트, 공유 디지털 플랫폼 등의 구상이 담겼다.
먼저 파괴된 건물, 불발탄, 하마스의 터널 제거 작업부터 시작해 주민들에게 임시 대피소, 야전 병원, 이동식 진료소를 제공한다. 이러한 작업이 완료되면 영구 주택, 의료 시설, 학교, 종교 시설 건설이 시작된다.
도로 포장, 전력선 연결, 농작물 파종도 이루어진 뒤 호화로운 해변 주택과 현대적인 교통 허브 건설이라는 장기적인 목표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은 남쪽의 라파와 칸 유니스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이동한 뒤 마지막으로 수도인 가자 지구까지 4단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 자료를 걸프 지역 왕국, 투르키예, 이집트 등 잠재 투자국에 보여줬다고 밝혔다.
쿠슈너, 위트코프, 백악관 고위 보좌관 조쉬 그루엔바움 등 미국 관리들이 지난 45일 동안 이 제안을 마련했으며, 이스라엘 관리, 민간 부문 관계자, 계약업체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약 2년마다 진행 상황을 반영하여 수치를 업데이트하고 수정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하마스의 무장해제·난민 거주·전쟁 폐허 등 과제 산적
하마스의 무장 해제도 이뤄지지 않았고, 동의한 후에도 전후 위험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비용을 부담하도록 설득할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가자지구 전쟁은 하마스가 인질을 모두 돌려보내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1단계를 마친 뒤 정체 상태다.
재건 기간 동안 약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어디에 거주하게 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
외교협회의 중동 담당 선임 연구원인 스티븐 쿡은 “아무리 슬라이드를 만들어도 소용없을 겁것”이라며 “하마스가 무장 해제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T 두 번째 페이지에도 굵은 붉은색 글씨로 가자지구 재건은 “하마스가 모든 무기와 터널을 비무장화하고 해체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지난 2년간의 전쟁으로 약 1만 구의 시신이 6800만t의 잔해 아래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토양은 유독하며 불발탄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하마스 전투원들은 여전히 참호 속에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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