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전 파키스탄 총리 부부, 외국 정부 선물 횡령 등 혐의 17년형
사우디아 정부 선물 보석류 등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 혐의
파 공무원·정치인, 선물 소유하려면 시세로 구입 규정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와 부인 부슈라 비비가 2023년 7월 17일 파키스탄 라호르 고등법원 사무실에서 여러 사건에 대한 보석금을 제출하기 위한 서류에 서명하기 전 언론에 이야기하고 있다.2025.12.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0/NISI20251220_0002023622_web.jpg?rnd=20251220225734)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와 부인 부슈라 비비가 2023년 7월 17일 파키스탄 라호르 고등법원 사무실에서 여러 사건에 대한 보석금을 제출하기 위한 서류에 서명하기 전 언론에 이야기하고 있다.2025.12.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파키스탄 법원이 20일 임란 칸 전 총리(73)와 부인 부슈라 비비에게 국가 기증품을 횡령하고 판매한 혐의로 17년형의 중형이 선고됐다.
칸 전 총리 부부는 재임 기간(2018년 8월∼2022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받은 보석류를 포함한 선물들을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칸 전 총리와 부인이 선물 가치를 1만 달러 조금 넘는 수준으로 신고했는데 이는 실제 시장 가치인 28만 5521달러보다 훨씬 낮다.
칸 전 총리의 변호사인 살만 사프다르는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법에 따르면 정부 관리와 정치인들은 외국 고위 인사로부터 받은 선물을 소유하려면 시장 평가액으로 구매해야 하며 판매로 얻은 수익은 모두 신고해야 한다.
칸 전 총리의 대변인 줄피카르 부하리는 법원 선고가 기본적인 정의의 원칙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부하리 변호사는 “법원 판결이 절차의 공정성과 공평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며 사법 제도를 선택적 기소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말했다.
칸 전 총리가 속한 야당인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PTI)는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칸의 가족이 판결 당시 법정에 들어갈 수 없었다며 “비공개로 진행되는 재판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사실상 군사 재판”이라고 비판했다.
AP 통신은 칸 전 총리는 2022년 4월 불신임 투표로 축출되었고 그의 정당은 의회에서 야당이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그의 정당은 지난해 2월 총선에서 선전했지만 국회(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당은 선거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했지만 셰바즈 샤리프 현 총리 정부는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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