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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표류 KDDX 경쟁 입찰로…HD·한화 "면밀히 검토"

등록 2025.12.22 17:40:47수정 2025.12.22 18: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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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경쟁 입찰로 사업자 선정 의결

기본 설계 업체의 수의 계약 관례 깨져

한화오션 "구체적 상황에 충분히 검토"

HD현대중공업 "원칙 흔들린 것 아쉬워"

[서울=뉴시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4.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2년간 사업자 선정 지연을 이어온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이 지명 경쟁 입찰로 정해졌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공동 개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경쟁 입찰로 결론이 난 것이다.

이에 따라 기본 설계를 맡은 업체가 상세 설계에 대한 수의 계약을 맺는 관례도 깨지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사업자 선정 방식에 대해 경쟁 입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수의 계약 ▲경쟁 입찰 ▲공동 설계 등 3가지 방안을 상정해 논의해 이 같이 결정한 것이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투입해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내용이다. 지난 2023년 12월 기본 설계 완료 이후 지난해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법적 분쟁으로 2년간 사업이 지연됐다.

함정 사업은 '개념 설계→기본 설계→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로 이어지는 구조다.

KDDX의 경우 개념 설계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기본 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통상 기본 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과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대해 수의 계약을 맺는 것이 관례인데, 이번에는 경쟁 입찰로 사업자를 정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충남 천안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군사 기밀을 빼돌려 처벌받은 곳에 수의 계약을 준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 점을 잘 살펴보라"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한화오션은 이날 "방추위가 결정한 구체적 상황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방추위 결정을 존중하지만, 그간 지켜져 온 원칙과 규정이 흔들린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방추위의 결정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절차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방위사업청은 늦어도 내년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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