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이준석 허위사실 공표 혐의 불송치

등록 2025.12.23 07:01:47수정 2025.12.23 08:2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명태균에 여론조사 의뢰했다는 의혹

이준석, 지난 4월 정책토론회서 반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21대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이 없다'고 발언해 허위사실 공표 의혹을 받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2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 정치브로커 명씨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했으며 고령군수 예비후보에 출마하려던 배모씨에게 여론조사비 600만원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17일 정책 토론회에 나와 관련 의혹을 부정했다.

경찰 불송치 결정서를 보면 지난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진행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7회 중 5회에서 이 대표가 응답 항목에 포함된다. 또한 이 대표가 명 씨로부터 4회에 걸쳐 여론 조사 결과를 공표하기 전에 전달받았거나, 배 씨가 비용 6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은 인정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 대표로부터 관련 여론조사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는 관련자 진술, 국민의힘 내부 규정상 이 대표가 공표용 여론조사를 직접 의뢰할 수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이 대표가 직접 이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명 씨가 이 대표에게 여론 조사 결과를 먼저 보내준 이유에 대해 '여의도에서는 다 그렇게 공표 전에 조사 결과를 미리 전송해준다'며 이 대표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내달라고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도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경찰은 "이준석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성 진술만 확인될 뿐 실제로 이준석이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요청했는지, 이준석이 대납 사실을 인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편 경찰은 이 대표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는 별개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