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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하이얼즈자, 인도 가전사업 지분 49% 매각

등록 2025.12.25 22: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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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티 그룹·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에 넘겨

[올댓차이나] 中 하이얼즈자, 인도 가전사업 지분 49% 매각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백색가전 업체인 하이얼즈자(海爾智家)가 인도 사업 지분 49%를 현지 대기업과 미국 사모펀드에 매각한다고 봉황망(鳳凰網)과 신화망, 경제통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하이얼즈자 등이 전날 발표한 공동성명을 인용해 인도 사업 법인 지분 49%를 인도 재벌 그룹 바르티 엔터프라이즈(Bharti Enterprises)와 미국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이얼즈자·바르티 엔터프라이즈·워버그 핀커스 3자 공동성명에 따르면 매각작업 완료 이후 하이얼즈자는 인도 법인 지분 49%를 계속 보유하며 나머지 2%는 인도 현지 경영진의 중·장기 인센티브로 주어진다.

이로써 하이얼즈자는 여전히 최대 단일 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핵심 경영에 대한 주도권 지위에도 변함은 없다.

구체적인 재무 조건과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동성명은 지분 매각이 현지 조달 확대, 생산능력과 혁신 역량 강화, 시장 확대 가속화를 통해 하이얼즈자의 ‘인도에서 제조하고 인도를 위해 봉사한다’는 전략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즈자(之家)와 중국 매체는 이번 전략적 협력이 하이얼즈자의 글로벌 혁신 역량, 바르티 그룹의 인도 내 사업 네트워크와 자원, 워버그 핀커스의 브랜드 확장 경험을 결합해 인도 시장에서 성장과 확장을 가속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얼즈자 인도 법인이 지난 7년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권 성장을 이어왔다.

바르티와 워버그 핀커스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하이얼즈자의 인도 시장 성장성과 투자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지분 매각을 통해 하이얼즈자는 공장 설립 등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동시에 일부 이익을 실현함으로써 현금 흐름과 재무제표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이얼즈자는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 20여년 간 3억 달러를 투자했다.

바르티 측은 성명을 내고 “워버그 핀커스와 다시 협력해 하이얼즈자 인도의 새로운 성장 단계에 동참해 기쁘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내구소비재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도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엑스퍼트 마켓 리서치 데이터로는 2024년 인도 가전시장 규모는 777억4000만 달러(약 112조6841억원)로 집계됐됐다. 2034년에는 1353억3000만 달러로 확대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5.70%로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인도 시장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브랜드와 기술력뿐 아니라 심층적인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하이얼즈자가 바르티와 워버그 핀커스의 현지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제품 혁신과 시장 침투를 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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