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감 "아이들 성장·학교 현장 안정 최우선"[신년인터뷰]
"보호자와 교사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교육재정 압박에도 대응"
![[제주=뉴시스] 김광수 제주교육감. (사진=제주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02028236_web.jpg?rnd=20251226223716)
[제주=뉴시스] 김광수 제주교육감. (사진=제주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교육감은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진행한 뉴시스와 신년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동안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기초학력 보장, 교육격차 해소, 교권 보호 그리고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교육환경 조성 등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기 동안 성과로 제주교육의 핵심지표인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체계적으로 실현해 나간 것을 꼽았고,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체계와 초등주말돌봄센터(꿈낭), 학교 신설 문제, 교원 업무 경감 등을 보완이 필요한 분야로 지목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임기 마무리까지 추진 중인 교육 정책들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며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임기 중 교육 정책 전반에서 가장 의미 있다고 평가하는 성과와 한계로 남은 부분을 꼽는다면.
"돌이켜보면 크고 작은 많은 변화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제주교육의 근간을 다지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육 기반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기초학력 책임교육 강화와 학생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디지털 기반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 교육복지 확대와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도민과의 소통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 남아 있다.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체계가 정착 단계에 있으며 초등주말돌봄센터(꿈낭)나 여러 학교의 신설 문제, 교원 업무 경감 등은 확대나 보완이 필요한 분야다."
-남은 임기 동안 교육 정책 추진에 임하는 각오와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은.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기초학력 보장, 교육격차 해소, 교권 보호 그리고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교육환경 조성 등 아이들의 성장과 학교 현장의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 학생들이 행복하고 보호자와 교사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로선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미리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보다는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교육 정책들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임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출마 여부에 대해선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 유족 측은 기존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외부 감사 또는 독립적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방침은.
"필요하다면 진상조사반의 조사 결과에 대해 외부 감사기관에 감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의혹이 있거나 이해되지 않는 특별한 부분이 확인될 경우에 한해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다. 앞으로도 교육청은 조사 결과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족과 소통을 이어가며 필요시 외부 감사 절차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직원들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고 교육 현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뉴시스] 김광수 제주교육감. (사진=제주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02028237_web.jpg?rnd=20251226223746)
[제주=뉴시스] 김광수 제주교육감. (사진=제주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산업의 역군을 양성하는 직업교육의 가치는 여전히 중요함에도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교육수요와 교육 여건의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고민이 담겨 있다. 학생과 보호자의 교육 수요 반영, 2028년도 고등학교 학령인구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서부지역 여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보장이 일반고 전환의 세 가지 핵심 기준이다. 두 학교의 일반고 전환이 직업교육의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 앞으로 특성화고 정책은 제주지역의 산업구조와 미래 산업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데 방점을 두겠다."
-디지털 환경 변화 속에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인지.
"우리 교육청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정보 판별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미디어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고 책임 있는 이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검증하는 팩트체크 훈련을 통해 학생들이 정보의 진위를 스스로 판별하는 역량을 기르고 있다. 또 질문이 일상화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디지털 사회에서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과 학교 재구조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원칙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
"제주교육청은 단순히 학생 수만을 기준으로 학교를 유지하거나 폐교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교육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 유지와 교육 여건 개선 중 어느 하나만을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고려하면서 지역과 학교의 여건에 맞는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형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계획과 적정규모 학교 전환 연구용역을 기반으로 교육공동체 및 지역사회와 협의하면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우선 가치로 학교 유지와 교육 여건 개선 사이에서 균형 있는 정책을 펼쳐가겠다."
-보통교부금 감소와 지방재정 악화로 교육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 우선적으로 지키려는 교육 분야와 중장기 재정 운영 방향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학습권과 안전한 교육환경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다. 따라서 인성교육 내실화, 기초학력 보장, 디지털·AI 교육, 교육복지 확대, 학교 안전 및 돌봄 지원과 같은 학생 생활과 직결된 분야는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모든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성과와 효과가 검증된 핵심 사업에 재정을 집중하겠다. 중복되거나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조정해 제주교육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정 구조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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