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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박종훈 경남교육감 "교육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도록 역할 할 것"

등록 2025.12.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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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5.12.2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의 아이들이 오늘보다 더 안전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교육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토대로 남을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8일 경남교육청 기자 풀(full)단 서면인터뷰를 통해 지난 12년간 교육감(3선 연임)직 수행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박 교육감은 "2025년 경남교육은 새 정부 출범이라는 큰 정치적 전환과 함께, 변화에 대한 기대와 부담이 교차한 한 해였다"며 "AI 대전환과 저출생에 따른 지역 소멸, 기후 위기라는 복합적 환경 변화 속에서도 경남교육은 흔들림 없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배움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창원=뉴시스]박종훈 경남교육감.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5.12.1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박종훈 경남교육감.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2년 경남 혁신교육 성과와 아쉬운 점,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은.

"가장 큰 성과는 경남 교육이 지켜야 할 기준을 분명히 세웠다는 점이다. 지난 12년간 이어져 온 혁신교육의 방향은 여전히 현장에서 유효했고 배움 중심 수업과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교실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교육의 공공성과 공적 돌봄을 강화해 온 노력 또한 단기 성과를 넘어 교육 문화로 정착하며 교육에서 방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반면 아쉬운 점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 학교·지역·지자체가 책임을 나누는 교육 협치의 틀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마을교육공동체 조례 폐지와 미래교육지구 예산 전액 삭감으로 지역 기반 교육의 토대가 흔들렸다. 남은 임기의 과제는 흔들리지 않는 지속성에 있다. 그동안 경남교육의 방향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데 집중하고자 한다"

-지난해 경남형 공유교육과 지역사회 기반 교육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구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이러한 방향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나.

[창원=뉴시스]7일 경남 밀양종합운동장에서 '경상남도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 진행 및 박종훈 교육감이 참가 학생들을 격려하는 모습.(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5.11.0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7일 경남 밀양종합운동장에서 '경상남도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 진행 및 박종훈 교육감이 참가 학생들을 격려하는 모습.(사진=경남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학생 수 감소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 사라질 수 있다는 현실 앞에서 선택한 것이 바로‘경남 공동학교’다. 경남 공동학교는 학교 수를 늘리는 정책이 아니라 도내 51개 권역의 작은 학교들이 과목·교사·자원·프로그램을 함께 나누며 연결되는 협력 모델이다. 학생들은 공동 체험학습과 공동 수학여행, 창녕의 다문화 교육모델, 하동 섬진강 생태 교육과정과 같이 지역의 특색과 연결된 배움은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생태계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미래교육지구 예산 삭감 등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 도의회와의 갈등이 있었다. 협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 예정이며 예산 확보 방안은.

"미래교육지구는 지자체와의 대응 투자 사업인 만큼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시장·군수와의 협의를 이어가며 지자체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요청하겠다. 공동 대응 체계를 통해 방과후·주말·방학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교육 인프라가 취약한 군 지역 학생들의 배움이 끊기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 또한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 경남은 18개 시군 가운데 13개가 인구소멸지역 또는 관심 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교육 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 회복이 절실하다. 교육부의 2026년 업무계획 역시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 수립하는 지역 맞춤형 혁신계획에 대해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를 약속하고 있다"

[창원=뉴시스]14일 박종훈(가운데)경남교육감이 현판 제막식 후 '김복동평화도서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5.08.1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14일 박종훈(가운데)경남교육감이 현판 제막식 후 '김복동평화도서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 기반 학습 플랫폼 ‘아이톡톡’이 경남교육의 큰 상징이 됐다. 올해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재난·재해로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교에 개설된 과목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도 학생들의 학습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체제, '아이톡톡'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현실로 옮기기 위한 공교육의 첫 시도였다. 국가 원격학습 시스템인 e학습터(KERIS)와 온라인클래스(EBS)의 종료가 예고된 상황에서도 경남은 아이톡톡을 통해 실시간 수업, 과목 선택, 학습 데이터 기반 수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체제를 완성했다. 특히 경남 온라인학교 운영을 통해 그동안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배움의 권리를 돌려주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정보문화유공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아이톡톡은 4차년도 개발을 마치며 AI 기반 맞춤 학습, 화상수업, 전자도서관 등 현장의 필요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2026년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차기 교육감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퇴임 후 경남 교육의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이 있나.

[창원=뉴시스]21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5.05.2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21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 가까이 서는 사람으로 남고자 한다. 그동안 경남교육은 경쟁과 효율보다 배움의 의미와 학교의 역할을 우선하며 교육을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공의 가치로 지켜 왔다. 돌봄과 안전, 배움이 분절되지 않도록 토대를 다지고 학교를 넘어 지역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교육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그 방향이 흔들리지 않도록 곁을 지키겠다.필요할 때는 조용히 힘을 보태고 필요할 때는 분명히 말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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