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25만 유튜버 올리버쌤 "미국 생활 8년 만에 포기 고심"

등록 2025.12.28 14:43: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뉴시스] 22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올리버쌤이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생활의 어려움을 전했다. 사진은 올리버쌤(왼)과 그의 아내. (사진 = '올리버쌤' 유튜브 캡처) 2025.12.28.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22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올리버쌤이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생활의 어려움을 전했다. 사진은 올리버쌤(왼)과 그의 아내. (사진 = '올리버쌤' 유튜브 캡처) 2025.12.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한국에서 생활하다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간 225만 구독자 유튜버 올리버쌤이 8년 만에 미국 생활 포기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올리버쌤은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인 와이프와 미국 이민 8년 차…이제는 진짜 포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미국 생활의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 후 한국에서 생활하다 8년 전부터 미국 텍사스에서 생활해왔다.

 영상에서 그는 먼저 세금 문제를 언급하면서 "내년부터 재산세 8000달러(약 1156만원)를 내야 한다. 주택 보험료는 4402달러(약 637만원)를 내야 한다. 집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1년에 1800만 원을 내야 한다"며 "문제는 앞으로 이 비용이 매년 15% 올라갈 거라는 전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텍사스의 자연재해와 부족한 인프라도 문제로 지적됐다. 올리버쌤 부부는 "텍사스는 여름에 40도가 넘는다. 아이를 출산하기 2주 전에도 텍사스에 전력난이 생겨서 다 멈췄다. 그때 300명 정도가 사망했다"며 "당장 내년 여름에도 이 같은 정전이 일어날 텐데 40도 폭염에 견딜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공교육 문제 또한 미국 생활 포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의 아내는 "실제로 학교 예산이 많이 줄어들어서 주변 대도시에 있는 큰 학군들도 폐교를 많이 했다. 선생님들도 많이 그만두거나 해고돼서 교사 대신 자격증 없는 일반인이 채우고 있다"며 "주 4일만 가는 학교도 생겼다. 이유를 알아보니 예산이 줄어들어 선생님의 월급을 충분히 줄 수 없다 보니 휴교일을 만들어 월급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 시스템 문제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 올리버쌤 아내에 따르면 가족의 의료보험비는 내년부터 월 2600달러(약 376만원)로 오른다. 그는 시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을 당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한 달에 (보험료를) 400만원 가량 내고 있는데도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그냥 아프면 소모품처럼 없어지는 곳"이라고 두려움을 토로했다.
[뉴시스] (사진 = '올리버쌤' 유튜브 캡처) 2025.12.28.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사진 = '올리버쌤' 유튜브 캡처) 2025.12.28. *재판매 및 DB 금지


끝으로 올리버쌤은 "2년 동안 고민했던 문제다. 인플레이션, 특히 병원 문제 때문에 마음을 확실히 먹었다. 이 이민 생활을 끝내야 할 것 같다"며 "아버지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고, 떠난다면 어디로 갈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 너무 어렵지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리버쌤은 미국인 유튜버로, 한국에서 영어 원어민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텍사스에서 영어 학습, 미국 문화, 가족과의 일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