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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李 대통령, 며느리에게도 안 준다는 곳간 열쇠 맡겨…통합 실용 의지 보인 것"

등록 2025.12.28 18:41:08수정 2025.12.28 18: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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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민생은 정파와 이념 떠나야 국민 편안할 수 있어"

"계엄 분명히 잘못된 일…탄핵은 잘못된 계엄의 결과로 불가피"

"대통령에게 '다른 소리' 내는 역할 하겠다…국힘,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하길"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혜훈 국민미래 개헌 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헌 77주년 기념 학술대회,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개헌 방안 모색'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7.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혜훈 국민미래 개헌 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헌 77주년 기념 학술대회,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개헌 방안 모색'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며느리에게도 안 준다는 곳간 열쇠를 맡기겠다면, 이보다 더 통합과 실용의 의지를 보일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8일 뉴시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기로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과거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당내 비주류에게 장관직을 제안한 적이 두어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도 곳간 열쇠를 내주지는 않았다"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저에게 기획예산처 장관을 제안하는 것을 보고 이 대통령의 통합과 실용에 대한 의지를 신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제22대 총선에는 서울 중구성동구갑 지역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극단적 진영 싸움에 대한민국이 갇혀 한발짝도 못나간다는 사실에 많은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다"며 "늘 경제와 민생은 정파와 이념을 떠나야 국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오랜 소신"이라고 했다.

그는 "보수진영에 속해 있을 때도 경제민주화를 주장하고, 당내 공감대를 이뤄내려고 전력투구했다"며 "법정 이자 상한이 너무 높다고 보고 이자상한을 낮추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제출했고, 최저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업주에게 책임을 물리는 최저임금법 개정안도 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보수 진영 출신으로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대통령께서 내게 주문하는 것은 ‘다른 소리’ 아닌가 싶다"며 "모두가 한 목소리로 말할 때 다른 소리도 듣기를 원하신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존재 이유가 그것인만큼 최선을 다해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그는 계엄 및 탄핵에 대해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계엄 소식을 처음 접한 시점에서의 저의 일성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하지만 당에 소속되어 있는 원외위원장이다보니 당 분위기를 따라 간 적이 있었지만 계엄이    다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잘못된 계엄의 결과로 불가피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보여준 보수진영의 대처에 대해 "아쉬운 대목이 많이 있다"고 했다. 그는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굳이 얘기할 필요 없이 국민들 눈높이에서 좀 더 생각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이날 제명 결정을 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장관 후보자 지명을 받고 나서 탈당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내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려 했다"며 "그런데 당에서 제명 결정을 해버려 제가 탈당할 기회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국민의힘에서 '해당행위' 등의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조금 더 넓게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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